허동윤 · 믿음’에 대한 환기
고영란 · Editor’s letter
임응식 · 희구
백원담 · 삶의 들락은 꽈당하고 닫히는 게 아니다
강동진 · 3인의 여성, 좋은 미래를 향한 그녀들의 열정과 꿈
장현정 · 인간에 대한 믿음은 모든 것을 뛰어넘는다
이성철 · 믿음에 대하여
최강민 · 믿음에 대한 확실한 질문
정 훈 · 우리가 그것을?
정천구 · 동아시아에서 믿음과 그 변주
김문기 · 후조, 기후의 뜻을 묻다
한형식 · 믿음에서 과학으로의 발전
김도현 · 장애학에 대한 잘못된 믿음과 새로운 이해의 길
한성안 · 사회적 자본의 경제학
허동한 · 믿음, 신뢰와 협력 관계의 메커니즘
류영진 · ‘친밀성의 상품화’를 생각하며
조봉권 · ‘버스점’을 치면서 이순신 장군을 생각했다
박형준 · 독학자의 슬픔
김태만 · 국가를 믿습니까?
김가경 · 당신의 안부
차윤석 · 프리츠커상, 누가 받나요?
이한석 · 기후변화, 해수면 상승, 그리고 연안 도시
김종기 · 그림 속에 나타난 믿음의 이미지
조재휘 · 선생과 제자 사이
심상교 · 무병 앓기부터 내림굿까지
<책 속에서>
“이번 호 주제는 ‘믿음’입니다. 전 세계를 공포로 떨게 한 코로나19는 그동안 우리가 믿어왔던 많은 것을 혼돈스럽게 했습니다. 강제된 비대면 사회는 ‘코로나 블루’라는 현상마저 가져왔습니다. 불안과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우울과 절망은 분노를 양산합니다. ‘휴먼’에 이어 ‘믿음’은 이 시대에 필요한 중요한 가치 중 하나입니다. 희망으로 연결되는 ‘믿음’은 새로운 가치를 가져옵니다. 『아크』를 통해 ‘믿음’에 대한 환기를 기대해 봅니다.” -6p
“법화문구기에는 ‘무의왈신 無疑曰信’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부처는 ‘의심이 없는 것을 믿음’이라 하고 모든 중생의 생명에 불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는 것, 그것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 성불의 중요한 열쇠라고 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만인성불’에는 함께 아파하는 동고의 마음을 전제한 평등사상이 깔려 있습니다. 믿음에는 대상이 존재하지만 주체는 자신입니다. 핵심은 ‘무엇을 믿는가’일 겁니다. 인문학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실천하는 인문학,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선의 연대가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11p
“아버님은 사람과 사람은 헤어지지만 뜻과 뜻은 헤어지는 게 아니라 역사와 함께 흐르는 것이라 굳게 믿으셨다. 따라서 그 삶을 기리는 일은 그저 기록을 하고 기념을 하는 일로는 어림도 없을 것이다. 당신이 걸음 했던 그 모든 실천 현장에서의 치열한 싸움의 내력을 단지 역사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싸움으로 이어내는 버선발의 나섬만이 그 한 살매를 영원히 ‘쪽빛 삶으로 있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니, 그리하여 아버님 백기완 선생님이 떠나신 자리, 당신은 삶의 들락이 꽈당하고 닫히는 게 아니라 죽음은 새로운 삶이 열리는 첫발임을 알아야 한다고 하셨으니, 남은 자들은 그 첫발 떼기에 목숨을 거는 방법을 다시 일러 듣는 와중이다.” -40p
“그 세 사람, 옥타비아 힐, 제인 제이콥스, 그리고 미네야마 후미는 불합리한 현실의 방향을 틀고자 노력했고 새로운 꿈과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