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의 말
머리말
제1장 아스카와 나무
1. 호류지 목수
제일 행복한 사람 | 최후의 동량 | 지붕 위의 당상관 | 니시오카 가문의 계보 | 네 살 때 현장에 | 흙을 잊어서는 안 된다 | 몸으로 익혀라 | 호류지 목수의 마음가짐
2. 호류지와 히노키
호류지의 히노키 | 호류지의 용재 | 아스카인들의 지혜 | 왕성과 숫돌 | 자루대패
3. 나무에 대해
나무의 수명 | 나무를 사지 말고 숲을 사라 | 나무의 편향성 | 적재를 적소에 |
나무가 죽는 이유 | 심주
제2장 나무의 매력
나무의 평가 | 나무의 구조 | 침엽수와 활엽수 | 이상재 | 나무 강도의 비밀 |
나이테의 이력 | 나무의 분포와 자원
제3장 목용빈핍
나무의 생명 | 나무의 깊이감 | 자루대패의 효용 | 기타야마 삼나무 |
나무와 디자인 | 생물적 재료학
제4장 나무는 살아있다
생물 재료 | 시험 재료 | 강도의 경년변화 | 흡습성과 신축성 | 매몰재의 노화 | 노화의 메커니즘
제5장 히노키와 일본인
침엽수 문화와 활엽수 문화 | 고대인과 나무 | 녹나무 시대 | 히노키 시대 |
활엽수의 흐름 | 히노키와 참나무
제6장 고대의 목재 운송
야마토 평야와 사원의 건립 | 기즈가와의 수리 | 도다이지의 건립 | 도다이지의 재건 |
현재의 대불전 | 가마쿠라 막부와 목재 | 에도성의 목재
제7장 히노키 단상
일본의 히노키 | 타이완의 히노키 | 야쿠시지 금당의 용재 | 헤이안신궁의 용재 | 미국의 히노키
부록: 건축 고재 자료 일람
호류지 가람 수리를 전담한 목수 가문의 마지막 목수,
니시오카 츠네카즈가 전하는 나무 이야기
호류지의 건물은 대부분 히노키로 되어 있고 중요한 부분에 모두 수령 1000년 이상의 히노키가 사용되었습니다. 그 히노키가 벌써 1300년을 견디고도 꿈쩍하지도 않습니다. 기둥이나 일부 부재의 표면은 오랜 세월의 풍화로 회색으로 변하고, 몇 개는 썩어서 부식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대패로 표면을 2~3mm 정도만 깎아 보면 놀랍게도 여전히 히노키 특유의 향이 납니다.
_66쪽에서
니시오카 츠네카즈는 20세기 최후의 미야다이쿠(사원이나 신사, 궁궐의 건물을 짓고 수리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목수이다. 1934년부터 1985년까지 진행되었던 호류지 쇼와(昭和, 1926~1989 대수리에 동량(목수의 우두머리, 총동량(동량을 이끄는 총괄책임자으로 관여했다. 호류지 대수리 이외에 호린지 삼중탑, 야쿠시지 금당 재건 및 서탑 복원 현장에서도 일했다.
니시오카 츠네카즈는 네 살 때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호류지 수리 현장에 다니기 시작했다. 흙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할아버지의 신념에 따라 3년제 농업학교를 졸업하고 벼농사를 짓기도 했다. 벼농사를 짓는 중에도 할아버지를 따라 현장에 다니면서 연장을 다루고 관리하는 법, 건물의 공포에 있는 문양이나 도안 그리기, 목수의 마음가짐 등 현장의 거의 모든 것을 경험하고 배웠다.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기만 한 나이인 네 살 때부터 호류지 수리 현장에 있었던 니시오카 츠네카즈가 20세기 중반 반세기에 걸쳐 진행된 호류지 대수리, 나라 지역의 고대 목조건축의 수리와 복원 등을 통해 몸소 배우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호류지의 히노키가 1300년을 견딜 수 있는 이유를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니시오카 츠네카즈는 일본에서 나무를 이야기할 때 일인자로 꼽힌다.
니시오카 츠네카즈는 “유능한 목수는 나무가 제2의 생을 온전히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나무가 자란 환경부터 면밀히 관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