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01 총 론
Chapter 01 한반도 건강공동체 형성을 위한 보건의료 준비_ 전우택
Chapter 02 한반도 공동체 구성을 대비한 보건의료분야 준비 방향_ 윤석준?하신
- 독일 사례를 통해 본 한반도의 미래 -
Chapter 03 한반도 건강공동체 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탐색적 고찰_ 강민아?김석향?배그린Chapter 04 격변의 시대에 구상하는 한반도 건강보장 공동체_ 정형선?민하주
Chapter 05 북한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을 생각함_서원석
-북한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틀-
Chapter 06 한반도의 평화와 건강공동체_ 신보경
PART 02 주요 질환 관련 준비
Chapter 07 모자보건에 대한 준비_ 황나미
Chapter 08 감염성 질환에 대한 준비_ 이혜원
Chapter 09 비감염성 질환에 대한 준비_ 김신곤?윤석준
Chapter 10 신장질환 분야에서의 남북한 의료협력_ 박철휘
Chapter 11 정신질환에 대한 준비_ 김석주?이소희
PART 03 전문 영역별 준비
Chapter 12 통일 의료: 남북한의 치과 의료 통합_ 이재훈
Chapter 13 약학 분야에서의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_ 김재송
Chapter 14 남북 전통의학 교류 방안에 대한 포괄적 접근_ 백유상
Chapter 15 북한의 간호교육_ 신나미
Chapter 16 북한이탈 간호사와 간호대학생의 인력양성과 남한 간호인의 준비_ 김희숙
Chapter 17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간호교육_ 추상희
Chapter 18 한반도 영양건강 공동체 준비를 위하여_ 이수경
Chapter 19 북한 통합의학의 현황과 전망_ 고상원?함석찬?김지은?김진용
PART 04 주요 이슈별 준비
Chapter 20 한반도 건강공동체와 국제사회의 역할 : 유엔의 대북지원 성과와 시사점_ 오영주?강민아
Chapter 21 한반도 건강안보와 생명?건강권 보호를 위한 원헬스(One Health 연구-임상-산업 교류협력 준비_ 박상민
Chapter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잇대어 있다. 서로 이어져 있고 기대고 있다는 말이다. 사람과 사람이, 사람과 동물이, 그리고 환경까지도 잇대어 있다. 해서 서로를 연결하던 생명의 끈을 놓는 순간, 타자뿐만 아니라 우리의 존재도 위협받기 마련이다. 바이러스와 세균은, 미세먼지와 지진과 같은 재해는, 22만 평방킬로미터에 불과한 한반도의 남북을 가리지 않는다. 국내외 정세와 무관하게 남북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건강공동체 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한반도는 아직도 전쟁이라는 반생명의 유산이 어슬렁거리고 있는 곳이다. 이제 우리는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다. 남북 모두를 압도하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다. 이중적 전운의 기운이 지배하는 한반도에서 생명을 논하는 게 역설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남북이 직면한 상황이 어두울수록 생명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생명이 반(反생명을 넘어설 수 있다. 집요한 바이러스는 인류의 가장 취약한 곳을 공격하고, 그곳이 또 다른 아웃브레이크의 진원지가 되어 결국은 건강해 보이는 생명도 무너지게 한다. 팬데믹 시대, 남과 북이 보건안보의 측면에서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제 28개의 메뉴를 맛볼 차례이다. 보건의료의 내용만이 아니라 인문, 사회, 문화, 경제 등 다양한 영역들이 함께 어우러진 통섭의 식단이 이어진다. 술술 넘어가는 장도 있겠지만, 몇 번을 곱씹어가며 묵상해봐야 할 만큼 만만치 않은 주제도 있다. 저자들이 다양한 만큼 글의 색깔이나 논조, 분량, 난이 등에서 통일성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공동체의 묘미이다. 그런 다름의 어울림, 다양성에 대한 포용이 지속가능한 공동체의 특성이니 말이다. 지금은 한반도 아랫동네에서의 준비이지만, 머잖은 미래에 윗동네 사람들과 함께 서로 준비한 맛깔스러운 건강공동체의 식단을 나눌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다채로운 식단을 만들어 주신 37명의 훌륭한 저자이자 우리 학회의 소중한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가 힘을 모아 만들어낸 멋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