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써 이루어진 한바탕 호쾌한 술자리!
*제1회 독서대상 및 81년 한국출판문화상 수상작*
누구나 명정기의 흉내를 낼 수 없다. 어려운 시절에 술과 주정으로 스스로의 옥과 난됨을 더욱 닦고 더욱 향을 토하게 한 이 한 권의 책의 저자앞에 맑은 술잔을 바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음복이나 하듯이 그 술잔을 들어야 할 것이다.
명정기를 풀어 가면 술과 광태에의 권유를 하고 있는 느낌을 줄지도 모른다.
"마시고 취하라. 그리고 주정하라"고 소리치고 잇는 느낌을 줄 만도 하다. 하지만 누구나 그처럼 마실 수는 없다.
아무나 그처럼 주정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우선 주량에 있어 그를 당할 사람이 흔하지 않을 것이고 술을 사랑하는데 있어 그에 미칠 사람이 아주 드물 것이다.
<명정40년>은 우리를 그토록 웃게 만든다. 꺽인 허리에 배꼽을 빼닥, 드디어는 눈물 머금고 뒹굴게 하는 웃음이 그 속에 있다. 그것은 유례없는 웃음 보따리다.
"넌센스 코메디"라 불러도 좋고 "파스극"이라 불러도 좋은 만한 장면과 장면이 이어지면서 명정기는 엮어져 있다. 엎치락뒤치락의 소극거리 같은 얘기의 만화경이 이 명정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