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프롤로그_ 굳센 다리로 오늘을 걷다 [오귀스트 로댕]
1. 엄마의 따뜻한 편지를 받고 싶은 딸들에게
[메리 커셋] 결혼할까? 일을 할까? | [호안 미로] 살다 보면 술은 가끔 물이 된다 | [앙리 쥘 장 조프로이] 넌 아직 꼬마란다 | [폴 세잔] 나만 친구 없어 | [삼미신] 우리 모두 최고 미인 | [알브레히트 뒤러(1] 만드는 자화상 “셀카” | [초록 담쟁이] 별은 수척해지지 않아 | [빈센트 반 고흐(1] 실수를 실패로 만들지 않기 | [수태고지] 아기는 어디서 오나요
2. 누군가의 딸이었던 엄마들에게
[에두아르 마네] 그녀의 뒷모습엔 장미가 있다 | [툴루즈 로트렉] 공감은 관찰이 아닌 성찰에서 생기는 것 | [에스테반 무리요] 천사들의 부엌 | [관아재 조영석(1] 배낭 속에 담아 온 선물 | [빈센트 반 고흐(2] 우리에겐 칭찬이 필요해 | [요하네스 베르메르] 편지가 소환한 나의 가난 나의 허영 나의 친구
3. 모두가 한 편의 작품 같은 우리들에게
[윌리엄 터너] 꼰대가 되기까지 | [알브레히트 뒤러(2] 어떤 배도 쉬지 않고 항해할 순 없어 | [칼 라르손] 55세 남자 셀프 급매 | [에곤 쉴레] 바이러스에 가장 강력한 백신 | [관아재 조영석(2] 모두 “얼음” 하세요 | [조상] 현대미술은 너무 어려워? | [미켈란젤로 카라바조] 매 순간 나는 나의 어제를 벤다
에필로그_더 큰 행복을 선택해 [앙리 마티스]
작품이 더 궁금하시다면
너 이 그림 본 적 있니?
“좋아하는 그림은 밥이 되지 않았기에 자식을 키우는 동안 애써 멀리 밀어두었다가 마음에도 먹거리가 필요한 것을 알게 된 연후에야 겨우 가까이 당겼다. 청춘의 시기를 건너는 모든 느루들과 함께 천천히 그림책을 열고 싶다. 그림책에서 우리의 스물, 우리의 이야기를 찾고 싶다.”
20여 년 근무하던 직장을 퇴직 후 인문학 강사를 하며 대학원을 졸업한 저자 안노라가, 딸을 토닥여줄 엄마의 그림 편지를 모은 《너 이 그림 본 적 있니?》를 세상에 내놓는다. 동서문학상 수필 부문에 입선한 저자가 좋아하는 그림에 대해, 마음 깊이 그리운 이에 대해, 아직은 가보지 못한 땅에 대해 브런치에 쓴 글을 엮은 것이다. 그림에 대해 깊이 있는 인문학적인 이해와 더불어 딸과 이야기를 나눌 때 전해지는 다정함을 함께 맛볼 수 있다.
딸 느루와 같이 청춘의 시기를 건너는 모든 청년들과 함께 그림을 감상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찾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이 책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있다. ‘너 이 그림 본 적 있니?’ 이미 알고 있는 그림이든, 처음 보는 그림이든 새로운 의미로 다가와 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엄마의 따뜻한 편지를 받고 싶은 딸들에게
“느루야, 너희들도 손편지를 쓰니? 마음에 드는 편지지를 고르고, 색 볼펜 여러 개를 준비해 책상 위에 올려놓고 ‘무엇을 쓸까, 어떤 문장으로 시작할까, 중간에 시를 넣어볼까, 아니야 꽃잎이 좋겠어.’ 하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본 적 있니? 밤새 써 놓고 아침에 읽으면 너무 유치해서 이건 보낼 수가 없겠다고 생각한 적 있니?”
엄마가 딸에게 보내는 따뜻한 편지라는 말만 들어도 읽기 전부터 눈물이 맺힐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애써 쓴 편지를 곱게 접어 우체국에 가 우표를 살 때의 설레는 기분’과 같은 울림은 차지하더라고 이 책에 담긴 보물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교환학생으로 떠난 딸의 숙소를 방문한 사연부터 저자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