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나와 타인을 관찰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고미 타로의 철학 그림책
뭐라고? 나랑 너랑 닮았다고?
나는 멋진 말이고, 너는 낡은 의자인데?
흠, 그러고 보니 너도 다리가 네 개네.
사람들을 등에 태우는 것도 같아.
정말 우리가 닮은 걸까?
이 책은 일본을 대표하는 유아 그림책 작가 고미 타로의 신작으로, 특유의 단순하고 간결한 그림 속에 깊은 생각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간결함 속에 담긴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이 작품에서도 여전하며, 그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인 이유를 느낄 수 있게 해 주고 있습니다...
나와 타인을 관찰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고미 타로의 철학 그림책
뭐라고? 나랑 너랑 닮았다고?
나는 멋진 말이고, 너는 낡은 의자인데?
흠, 그러고 보니 너도 다리가 네 개네.
사람들을 등에 태우는 것도 같아.
정말 우리가 닮은 걸까?
이 책은 일본을 대표하는 유아 그림책 작가 고미 타로의 신작으로, 특유의 단순하고 간결한 그림 속에 깊은 생각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간결함 속에 담긴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이 작품에서도 여전하며, 그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인 이유를 느낄 수 있게 해 주고 있습니다.
말과 의자가 만납니다. 의자는 말에게 ‘나와 닮았다.’라고 말합니다. 말은 스스로를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의자의 말에 헛소리라고 생각하지요. 의자는 차분하게 둘의 닮은 점을 하나하나 알려 주자 높디높은 말의 자존심은 위험에 처하고 맙니다. 뜻밖에도 둘 사이엔 공통점이 많습니다. 다리가 네 개라는 점, 사람을 등에 태운다는 점, 그 사람이 너무 무겁거나 거칠게 굴면 힘들다는 점. 자부심 강한 말은 쉽게 인정할 수 없습니다. 자신은 엄마가 낳았다며 살아 있는 생명이라는 걸 강조하지요. 하지만 의자는 자신도 목수가 생명을 불어넣어 만들었다며 받아칩니다. 그리고 말이 언젠가 생명이 다해 스러지듯이 의자도 낡아 부서지고 만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듣다 보니 말은 점점 더 의자의 논리에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