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아 해보세요 : 치아에 새겨진 불평등의 이력들 - 크로마뇽 시리즈 5
저자 메리 오토
출판사 후마니타스
출판일 2021-07-26
정가 22,000원
ISBN 9788964373774
수량
서문 6

1부 썩은 치아
1. 아름다움 17
2. 고충 55
3. 응급 상황 87
4. 코 아래의 세계 108

2부 지금의 치과가 나타나기까지
5. 치과의 탄생 145
6. 소외된 삶 173
7. 치과위생사라는 새로운 직업의 탄생 204
8. 시스템 248
9. 피부색에 따른 차별 277

3부 경종을 울리는 사건
10. 데몬테가 사는 세상 309
11. 충치를 만드는 세상과의 대결 336
12. 채핀 해리스의 후예들 369

감사의 글 389
옮긴이 후기 390
후주 396
찾아보기 417
1. 치아에 새겨진 불평등의 이력들

“루이자의 치아가 특히 치과의사인 니퍼스 박사의 눈을 사로잡았다. 지금까지 박사가 본 치아 중 가장 아름다웠다. 루이자는 예쁘게 수놓은 자수를 가져와 상점 주인에게 팔았지만 푼돈 정도였다. 옆에서 듣고 있던 박사는 루이자에게 다가갔다.
‘예쁜 아가씨, 팔 게 더 없나요?’
‘이제 가진 게 없어요, 선생님.’
‘아가씨는 자신이 얼마나 좋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군요. 당신의 치아 몇 개를 팔면 큰돈을 벌 수 있어요.’”
_본문 153쪽(「치과의사에게 생긴 일」

“18세기 후반 스코틀랜드 출신의 유명한 외과 의사 존 헌터는 치아 이식을 처음으로 시도했고, 그 후 수십 년 동안 대서양 양안에서 치아 이식이 대유행했다. 가공 설탕을 첨가한 의약품, 식품 및 음료수가 등장했고, 특히 부유한 사람들 사이에서 충치가 만연했다. 부자들은 싱싱한 치아를 원했고, 지독히도 가난했던 사람들은 자신의 치아를 팔려고 줄을 섰다. 헌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치아 모양이 비슷한 사람을 동시에 여러 명 준비시키는 것이다. 첫 번째 사람의 치아가 안 맞으면 두 번째 사람의 치아를 바로 뽑아 이식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_본문 151~152쪽

“1941년 12월 7일 진주만 공습 이후 실시된 징병검사 결과, 건강 문제로 군 복무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미국 젊은이들은 전체 징병 대상자의 3분의 1에 달했다. 정신 질환, 결핵, 성병 및 충치가 만연했다. 6주 동안의 첫 번째 징병검사 대상자 100만 명 중 20만 명이 치아 상실로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_본문 220쪽

“낙인은 복종이나 모욕의 표시다. 얼굴에 찍힌 흉측한 낙인이 한 사람의 인격을 파괴하는 것처럼, 심하게 병들어 방치된 치아는 그 사람이 경제적으로, 심지어 도덕적으로 실패했다는 낙인과 같다. 일반적으로 질병에 걸렸을 때 그 사람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치아에 대해서는 당사자에게 책임을 돌린다.”
_본문 8쪽

“불평등함은 가난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