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관광의 시선
1. 관광여행의 성립 : 보는 주체의 형성
아사히신문사 주최 만한순유여행회
만주한국관광여행붐의 출현
관광주체의 형성
2. 만주한국여행 : 제국민의 시선
만주한국여행단의 형성
만한순유선의 출발
여행자들은 무엇을 보았는가
원근법 속의 만주한국
3. 일본 최초의 세계일주여행
세계일주여행회의 대기획
세계일주여행 이야기
서양을 보다
서양에 보여지다 : 서양에 대한 자기제시
4. 관광객에게 보이는 일본, 보여주는 일본
제1회 미국인 관광단의 일본 방문
제2회 미국인 관광단의 일본 방문과 문명국의 수치
한국 관광단
청국 관광단
5. 제2회 세계일주회와 영일박람회
세계일주여행, 다시
영일박람회 체험
에필로그 | 굴절하는 자의식
이 책은 아리야마 테루오가 쓴 <海外觀光旅行の誕生>(吉川弘文館, 2002을 번역한 것이다. 아리야마 테루오는 역사학자가 아닌 사회학자이지만 이 책은 역사학적 방법론을 이용해서 쓴 것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에 입각해 서술하였다. 또한 이 책은 그동안 실증적인 방법론에 익숙한 한국사학계에 ‘시선’이라는 관점을 제시하여 같은 사실이나 사물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근대관광의 ‘시선’에 대해 깊이 있게 논증하고 있다.
특히 1906년 로셋타마루를 이용하여 반식민지 상태의 조선과 만주를 여행한 만한순유선에 대한 고찰은 이후 한국근대사학계에서 수학여행과 근대관광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시사를 던져주었다. 이를 통해 20세기 초 일본의 침략 시선이 한반도를 지나 만주로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한국근대사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침략 의도가 어떠한 형태로, 어떠한 경로를 통하여 전개되었는가 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을 가르쳐준다고 할 수 있다. 즉 지금까지의 한국근대사의 연구는 주로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에 저항하는 독립운동이나 일제의 지배정책에 대한 미시적인 연구에 치중되었는데, 이 책은 이러한 미시적인 시각을 거시적인 시각으로 보완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역자 서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