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 역사의 힘
제1장 | 세계사의 역사를 되돌아보다
1. 현대 일본의 세계사
2. 근대 일본의 역사 인식
3. 세계사의 탄생
4. 일본 국민의 세계사
제2장 | 지금의 세계사의 문제점
1. 각자의 세계사
2. 현상을 추인하는 세계사
3. 유럽중심사관
제3장 | 새로운 세계사로 가는 길
1. 새로운 세계사의 매력
2. 유럽중심사관을 넘어
3. 모든 중심사관을 넘어
4. 중심과 주변
5. 관계성과 상관성의 발견
제4장 | 새로운 세계사의 구상
1. 새로운 세계사를 위하여
2. 세 가지 방법
3. 세계의 겨냥도
4. 시계열사에 집착하지 않는 역사
5. 가로로 연결된 역사
6. 새로운 해석을 향하여
종장 | 근대지의 쇄신
‘아시아 교역권론’의 역사상 : 일본사를 중심으로 | 이수열
1. 서론
2. 에도시대와 일본공업화
3. 근대아시아와 일본자본주의
4. 결론
이 책은 세계사에 관한 책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세계사를 알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지금까지 우리들이 알고 있는 세계사의 상식을 뒤엎으려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난 뒤 새로운 세계사를 만들어 낼 것을 제안할 생각이다.
현재 우리들이 배우고 또 알고 있는 세계사는 더 이상 시대와 맞지 않게 되었다. 오늘날에 어울리는 새로운 세계사를 구상해야만 한다. 바로 이 점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 지금 우리들이 갖고 있는 세계사 인식은 어떤 것이고, 그중 어떤 부분이 어떻게 문제인가? 새로운 세계사란 어떤 것이며, 어떻게 하면 그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 이러한 문제들에 관해 논해볼 생각이다. 즉 세계사 그 자체를 말하자는 것이 아니라 세계사를 이야기하는 방법에 관해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세계사의 대략적인 내용과 그 서술방법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지식으로서 고등학교에서 배운다고 믿고 있다. 또 역사 연구자란 일정한 지역과 시대를 전문 분야로 삼고, 일생 동안 그 분야에 관한 자료나 연구 성과를 빠짐없이 읽고 또 세밀한 실증 연구를 하는 사람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필자가 하는 대답은 그 어느 쪽의 상식과도 부합하지 않는다. 이 사람이 정말 역사 연구자인가라고 의심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좀 파격적이긴 하지만 일부러 세계사가 전문이라고 선언함으로써 현재 우리들이 당연시하고 있는 세계사 이해가 결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머리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