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다롄, 환황해권 해항도시 100여 년의 궤적
저자 권경선
출판사 선인(납품
출판일 2016-05-20
정가 43,000원
ISBN 9788959339778
수량
[들어가는 글] 왜 지금 다롄인가 | 권경선

제1부 식민지도시의 구조와 기능
1. 식민지도시 다롄의 건설 | 장샤오강
2. 일본 제국주의 시기 다롄의 식민통치기관과 사법제도 | 진완훙
3. 20세기 초 다롄의 산업구조와 주민의 직업구성 | 권경선
4. 식민지도시 다롄과 주민의 생활공간 | 권경선·사카노 유스케

제2부 식민지도시의 사회와 문화
5. 20세기 초 해항도시 다롄과 말라리아 | 김정란
6. 식민지도시 다롄과 노동자 | 권경선
7. 한인의 다롄 이주와 민족사회의 형성 | 류빙후1
8. 다롄 일본인사회의 신사 창건과 지역 유력자 | 한현석
9. 다롄 일본인사회와 일본불교 | 김윤환

제3부 식민지도시의 공간과 표상
10. 식민지도시 다롄을 그린 도시도 | 사카노 유스케
11. 식민지도시 다롄의 도시공원 | 리웨이·미나미 마코토
12. 지배와 향수-근현대 일본의 다롄 표상 | 이수열
13. 일본 ‘패전’과 다롄 표상 | 히구치 다이스케

제4부 대외개방과 도시의 변용
14. 다롄의 대외개방과 산업구조 변동 | 구지영
15. 개혁개방 후 다롄의 도시 공간 | 구지영
16. 현대 다롄의 항만과 해양경제, 그리고 도시발전 | 우양호·김상구
17. 개혁개방 후 다롄의 일본인사회 | 구지영
왜 지금 다롄인가? 이 질문을 책의 구성과 내용에 맞추어 좀 더 구체적으로 풀어쓴다면, ‘왜 지금 한국, 중국, 일본의 연구자가 공동으로 다롄을 연구해야 하는가?’가 될 것이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먼저 공동연구의 참가자들이 주목하고 고민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 즉 어떤 지금인가에서부터 고찰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편자의 부족함으로 인해 반 년가량 연기되었으나 당초 이 책은 2015년 말에 출판될 예정이었다. 2015년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70주년’이라는 단어가 화제가 되었던 해였다. 이 70주년이 가리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제2차 세계대전의 종식이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한 제 관계가 지금의 상호간 또는 다자간 관계에 복잡하게 작용하고 있는 한중일 삼국에게 그 의미는 각각 다르게 읽힌다. 먼저 우리에게 이 70주년이란 일본 제국주의로부터의 해방 70주년이자, 여전히 우리의 정치와 경제, 사회 전반을 옭아매고 있는 분단 70주년을 의미한다. 그리고 중국에게는 이른바 항일전쟁(抗日戰爭과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70주년을 의미하며, 일본에게는 제국주의의 종식과 ‘패전’ 70주년을 의미한다.
비록 70주년의 의미는 달랐지만 중국 정부와 일본 정부는 이를 자국을 둘러싼 패러다임의 전기로 활용하고자 했고, 이러한 움직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중국은 막강한 경제력과 국제 사회에서의 발언권을 바탕으로 ‘초강대국’으로서의 행보를 강화하고 있고, 일본은 자국을 둘러싼 안보 환경의 변화를 내세워 안보 관련 법안을 제·개정하며 이른바 보통국가로의 전환을 노리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남북이 나눠진 분단 상황과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과의 복잡한 관계로 인해 정치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 관계의 변화에 따라 정부의 방침은 물론 사회 전반의 안정이 흔들리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와 같은 동북아시아의 현 상황은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북한이 주축이 되는 국제 관계의 틀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