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영화는 늘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더욱이 우리 시대의 문학과 영화는 모든 예술적 표현형태 중에서 가장 가까운 상호관계성을 갖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문학은 점점 영상화되어 가고 있으며, 영상은 점점 문학과 되어가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문학과 영화의 긴밀한 상호관계성을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언어예술인 문학과 종합예술인 영화의 상호관계성을 파악하고, 비교대조를 통해 영화 안에 문학이 어떻게 녹아 있는지를 살펴보는 작업은 분명 의미 깊은 일이다.
본 저서는 문학창작기법들이 어떻게 영화적으로 재현되는지를 살펴보며, 영화텍스트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하였다. 언어매체가 시각매체로 전환되는 현상, 즉 문학의 영상화가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과 의미를 갖는지 알아볼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문학과 영화를 사회, 역사, 문화의 텍스트로 이해하며 “그냥” 재미로 보는 소비행위가 아니라, 참여, 비판, 성취하는 창조행위로 전환시키는 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