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1 - 징용徵用, 공출供出, 강제연행, 강제동원]은 일제말기 일본이 저지른 아시아태평양전쟁에 동원된 조선인 인력동원의 개념과 현황을 담은 입문서이다. 일본 공문서에서 사용한 공식 용어는 ‘공출’인데, 왜 식민지 조선 사회와 전후 한국 사회에는 ‘징용’이라는 용어로 일반화 되었는가. 징용은 인력동원의 전 분야를 포괄하는 개념이 아닌데, 왜 현재 한국 사회에서 ‘인력동원=징용’이라는 도식이 성립하게 되었는가. 이 책의 문제의식이다.
문제의식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인력동원의 분야별 동원 현황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학계에 발표된 인력동원 관련 용어 및 개념을 분석한 후 필자의 입론을 제시했다. 아울러 한일 학계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던 ‘국민징용령’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고, 제국 일본의 인력동원 제도에서 국민징용령이 갖는 성격도 밝혔다. 아베 신조 수상의 취임과 함께 침략전쟁을 부정하는 일본우익의 목소리가 뜨겁다. 일본 탓만 하기에는 한국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역사 교육을 등한시한 한국 사회가 감당할 몫은 무겁고도 무겁다.
[감동1 - 징용徵用, 공출供出, 강제연행, 강제동원]은 한국 사회에서 인력동원의 강제성을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