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침략이라는 민족적 위기상황에서 국권회복을 위해 평생을 바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험난한 일생이 바로 한민족독립운동사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발굴되지 못한 채 묻혀있는 영혼들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역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역사가 주는 교훈 때문입니다. 역사의 주체는 인간입니다.
인물연구가 중요하면서도 가장 어렵다고 합니다. 인물에 대한 연구를 하다보면 그동안 잘못 기록된 내용도 발견할 수 있고 새롭게 평가되고 정리되어야 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인물이 백산 안희제 선생이었습니다. 안희제 선생을 연구하면서 한 가지 깨달은 점은 대종교 독립운동이었습니다. 대종교가 독립운동의 구심체로 역할하였고 대부분의 독립운동가들이 대종교 신자였습니다. 일제는 대종교를 종교로 인정하지 않고 독립운동단체로 규정하고 탄압하였습니다. 필자는 대종교 중심인물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왔습니다.
연구 대상인물의 생애를 완전히 복원하고 제대로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할 때마다 항상 그분의 사진을 책상 앞에 붙여 놓고 심사숙고하고 신중을 다하는 자세로 임하였습니다. 그러나 매번 인물연구의 어려움을 절감하였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동안 발표한 12편의 인물에 대한 논문을 모아 수정·보완하여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는 대종교 중심인물로 활동한 나철·서일·안희제·이용태에 관한 4편의 논문이고, 제2부는 김동삼·김광제·김홍량·안명근·이용준·원심창·김성숙·이종암 등 8편의 논문으로 대부분 학계에서 새롭게 발표된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찾아 생애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그분들의 구국이념과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겨 귀감으로 삼고자 합니다.(책을 내면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