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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해항도시 마카오와 상해의 문화교섭
저자 최낙민
출판사 선인
출판일 2014-04-30
정가 27,000원
ISBN 9788959337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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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 서론: 명의 해금정책과 해항도시의 변화

제2부 | 해항도시 마카오의 문화교섭
1장: 마카오의 개항을 둘러싼 동서양의 갈등
2장: 마카오문학의 비조 탕현조(湯顯祖
3장: 마카오의 중국인 신부 오어산(吳漁山

제3부 | 해항도시 상해의 문화교섭
1장: 서가회(徐家匯와 근대 상해
2장: ‘동방의 파리’ 상해
3장: ‘동양의 런던’ 상해

제4부 | 해항도시 상해의 한국인
1장: 상해 이주 한국인의 삶과 기억
2장: 한국문학에 나타난 상해의 공간표상
3장: 해항도시 상해와 김광주
이 책은 중국이 해금정책(海禁政策을 실시한 이후부터 20세기 초까지 중국 연해 해항도시에서 펼쳐진 문화교섭의 모습을 마카오와 상해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15세기 초 정화(鄭和가 대선단을 이끌고 인도양을 넘어 북아프리카 연해를 누비고 다닐 때만 해도 중국은 강력한 해상 세력이었다. 하지만 명(明나라는 정화의 주검과 함께 대양을 항해하던 보선(寶船을 불태우고 스스로 바다에서 물러났고, 이후 유럽의 선박들이 아시아의 바다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조공과 책봉을 근간으로 하던 동아시아 바다의 질서는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중국의 해상 후퇴와 유럽의 해상 진출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중요한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연해 해항도시의 변화를 야기하는 동인이 된 것이다.

16세기 동아시아의 바다에 출현한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등은 자유로운 무역 항구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 측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었고, 마침내 명나라는 포르투갈 상인과 예수회 선교사들이 마카오에 체류할 수 있도록 허가하였다. 중국의 황제가 서양인에게 개방한 마카오는 새로운 해양세계의 시작과 함께 탄생한 해항도시인 것이다. 광주(廣州의 외항이자 외국인의 거류지로 발전하기 시작한 마카오에는 유럽식의 성곽과 포대가 설치되고 교회와 상관들이 들어서면서 유럽의 도시문화가 이식되었다. 지금도 마카오는 도시 전체가 동서양의 문화교섭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1부 ‘서론’에서는 명의 건국과 함께 시작된 해금정책으로 인해 빚어진 해항도시와 해항도시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천주(泉州를 중심으로 소개하였다.

2부 ‘해항도시 마카오의 문화교섭’에서는 먼저 16세기 마카오의 개항을 둘러싸고 발생한 명나라 조정과 포르투갈의 갈등,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충돌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탕현조(湯顯祖라는 문학가의 작품을 통해 16세기 후반 동서양의 접촉공간이었던 마카오의 낯선 모습을 소개하였다. 또한 17세기 초반 마카오에서 지천명의 나이로 예수회 신부가 된 오어산(吳漁山의 시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