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식민지시기 종교와 민족운동
저자 성주현
출판사 선인(도서출판납품
출판일 2013-02-20
정가 32,000원
ISBN 9788959335978
수량
제1부 일제의 종교정책과 재조일본종교의 활동

제1장 일제의 종교정책과 종교규제법령 15
1. 머리말 15
2. 일제의 종교정책과 포교규칙 18
3. 사립학교규칙과 기독교 25
4. 사찰령과 불교 30
5. 경학원규정과 유교 33
6. 치안관련법과 민족종교·무속 38
7. 맺음말 44

제2장 1910년대 재조일본불교의 포교와 활동 47
1. 머리말 47
2. 조동종의 조선불교통합운동 49
3. 정토진종 대곡파와 본파의 포교 55
4. 임제종의 포교와 선당 건립 61
5. 일련종과 정토종의 포교 64
6. 재조일본불교의 성격 71
7. 맺음말 76

제3장 1910년대 재조일본조합교회의 포교와 활동 79
1. 머리말 79
2. 海老名彈正과 渡瀨常吉, 그들의 기독교 인식 83
3. 1910년대 재조일본조합교회의 동향과 활동 92
4. 맺음말 111

제2부 천도교의 민족운동

제4장 수원지역의 3·1운동과 천도교인의 역할 117
1. 머리말 117
2. 만세운동의 사회적 배경: 천도교를 중심으로 119
3. 수원지역의 3·1운동과 천도교 124
4. 3·1운동과 천도교인의 역할 128
5. 맺음말 137

제5장 평택지역의 3·1운동과 천도교 139
1. 머리말 139
2. 3·1운동의 사회적 배경: 동학·천도교를 중심으로 140
3. 평택지역 3·1운동의 전개 151
4. 평택지역의 3·1운동과 천도교 158
5. 맺음말 165

제6장 1920년대 천도교의 협동전선론과 신간회 167
1. 머리말 167
2. ‘민족운동대단결론’의 대두 169
3. 신간회 창립과 천도교 구파 175
4. 천도교 구파와 신간회 지
[책머리에]

무릇 종교란 ‘신이나 초자연적인 절대자 또는 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문화 체계’라 한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종교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신앙생활’이라고도 한다. 종교의 궁극적 목적은 종교마다, 그리고 그것을 신앙하는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그렇지만 종교의 목적이 ‘선(善’을 추구하는 것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선한 행위를 하면 천당이나 극락에 가게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지옥으로 가게 된다고 한다. 예외로, 천도교의 경우는 ‘지상천국 건설’을 추구한다.
그렇지만 제국주의 시기에는 종교라 하여 반드시 ‘선’을 추구하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의 사례를 본다면, 일제강점기 때 일본 종교는 때로 침략의 첨병으로 활약하기도 하였다. 한말 일본의 불교와 기독교는 ‘조선 전도’라는 명분으로 포교를 시작하였지만 그 이면에서는 침략을 합리화하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였다. 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민족운동을 어리석은 일로 치부하기도 하였다. 이로 볼 때 종교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또 다른 면에서 종교는 민족과 결부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종교가 민족운동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기도 하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그러한 측면이 강하였다. 한말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되면서 유교를 비롯하여 천도교, 기독교, 대종교, 불교 등 대부분의 종교들이 민족운동의 전선에서 자기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들 종교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일제강점기 내내 민족운동을 주도하였다. 이를 ‘종교민족주의’라고도 한다. 그러나 1930년대에 들어 일제의 식민지배가 한민족 말살에 이르자 이에 굴복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는 여전히 민족과 함께 삶을 공유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종교가 지니고 있는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