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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남북정상회담
저자 정창현
출판사 선인(도서출판납품
출판일 2014-02-05
정가 22,000원
ISBN 9788959336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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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 남북정상회담이 현대사를 바꾼다

제1부 | 박근혜 정부의 딜레마 -‘이상’과 ‘현실’의 간극
1. 박근혜 정부의 대북구상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2. 북한의 선제 공세 핵실험과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 병진노선’ 채택
3. 남과 북, 미국 한반도 긴장 완화에 나서다
4. 남과 북의 첫 대화 ‘신뢰프로세스’와 ‘포괄적 대화’의 논전(論戰- 개성공단 재개 합의 막전막후
5. 북한,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연기 ‘대화와 협상을 대결수단으로 악용한다’고 비판
6.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7. 박근혜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카드를 꺼내다
8.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신년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하다

제2부 | 2000년 역사적인 첫 남북정상회담 - 남북관계에 새 장을 열다

1. 1차 남북정상회담 막전막후(幕前幕後 600일 드라마
2. 한반도에서 가장 길었던 72시간

제3부 |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 임기 말에 성사돼 아쉬움을 남기다

1. 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 막전막후
2. 2007년 남북정상회담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 깊이 읽기
3. 국정원이 작성한 ‘발췌본’ 사실 왜곡, 역사적 기록을 정확히 읽어야 한다

제4부 | 이명박 정부 시기, 남북정상회담 합의는 왜 무산됐나?

1. 2009년 남북 고위급 비밀접촉 전말
2. 북한의 계속된 정상회담 제안과 이명박 정부의 무리수

제5부 | 박근혜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을 현실화시킬 수 있을까?

남북정상회담이 현대사를 바꾼다



2000년 6월 13일.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천천히 트랩을 내려왔다. 트랩 밑에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환영의 박수를 치고 있었다. 잠시 후 김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과 두 손을 마주 잡았다. 이때가 오전 10시 27분이었다.

대한민국의 김대중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에 이뤄진 이 악수는 남북관계는 물론이고 동북아의 지정학(地政學을 단숨에 바꿔놓은 대사건이었다. 정상회담 직후 미국 클린턴 대통령,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일본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 그리고 러시아연방의 푸틴 대통령은 일제히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거나 한국 방문 의사를 밝혔다. 50년 전 6·25를 통해 한반도 냉전질서를 심어놓고 떠나버린 주변 4강이 한반도 새 질서를 논의하기 시작한 것이다.

바야흐로 남과 북을 모두 설레게 했던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이 있은 지 14년, 2007년 10·4선언이 발표된 지 7년 만에 한반도는 다시 남북정상회담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일단 남과 북 최고지도자의 ‘말’만 놓고 보면 그렇다.

남북정상회담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남북정상회담은 어려운 문제라고 하더라도 현안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화방식이다. 특히 북한은 최고지도자 중심의 ‘유일영도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남북 정상이 만나 풀기 어려운 여러 현안을 일시에 해결하는 것이 남북 간 가장 빠른 분쟁 해결 방법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역대 대통령들은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의 하나로 정상회담을 구상하거나 추진해왔다.

남북정상회담을 화두로 던진 박근혜 대통령이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면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의 성사 사례와 이명박 정부의 실패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 15년간 남북 간에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을 다양한 측면에서 재조명해 봤다.

우선 개성공단회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