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들은 지금까지 해양과 해항도시의 실체(entity를 어떠한 틀로 분석하고 보다 쉽게 설명할 것인가에 대해 항상 고민해 왔다. 그런 점에서 최초부터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동기로 집필되었다. 그 하나는 ‘해항도시의 문화교섭학’ 연구로 나타난 새로운 성과와 그 결과물을 관련 있는 많은 사람과 대중에게 보다 명료하고 쉽게 알려주기 위함이다.
다른 동기 하나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해양분야 분과학문으로서의 연구와 교육에 기여하고자 함이었다. 이 책 <해양문화와 해양거버넌스>는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학제 간 교섭을 통한 교양입문서 중의 하나이자, 오늘날 현대사회의 다양한 해양문제와 함께 눈부시게 변모하는 현대 해항도시의 맨 얼굴을 객관적 자료를 활용하여 전문적으로 풀어서 설명하였다.
이 책에서 해양의 해화(諧和적 의미를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틀에서 풀어내고자 하였다. 즉 현대사회에서 해양의 공존과 공생적 의미를 다시 한 번 재음미하고, 현대 해항도시의 여러 문제들이나 해양을 둘러싼 갈등과 분쟁의 새로운 해결책을 다루고자 하였다. 그리고 해양에 대해 공생, 공존과 협력적 방식의 거버넌스(governance 개념을 적용하려는 행정학과 문화인류학 전공자들의 해법을 담았다. 규범적으로 이 책은 ‘해항도시의 문화교섭학’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의 창성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했으며,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사회 각계각층에게 읽히기 좋은 책이 되고자 노력했다. (머리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