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민세 안재홍 선생께서 돌아가신 지 50주기가 되는 해이다. 이에 ??민세학술연구총서?? 제5권은 선생의 서세(逝世 50주기를 추모하면서 ‘1930년대 조선학운동의 성과와 참여 인물들의 활동’에 대한 심층 연구를 주제로 기획했다. 여기에 게재되는 논문들은 ‘조선학운동 80주년’을 맞아, 2014년 9월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와 ‘한국인물사연구회’가 공동으로 기획(국가보훈처·평택시 등의 후원한 ?제8회 민세학술대회 : 1930년대 조선학운동 참여 인물 연구?의 결과물이다.
다 아는 바와 같이, 1934년 9월 ‘다산 정약용 서세 99주년’을 기념하여, 정인보·문일평·안재홍 등 민족주의사학자로 불리는 인사들이 ‘다산 선생’을 향한 관심과 열기를 고조시키면서 ‘조선학’을 제창하였다. 이러한 조선학 연구의 기운을 오늘날 학계에서는 ‘조선학운동’의 출발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원로 한국사학자 한영우 교수는 ‘조선학운동’을 다음과 같이 개념화하였다. “민족주의 역사가들 사이에서 이른바 ‘조선학’(朝鮮學 운동이 전개되었다. 다산 정약용(丁若鏞 서거 99주기를 맞이하는 1934년에 시작된 이 운동은 안재홍·정인보·문일평 등이 주동이 되어 과거 민족주의 역사학이 지나치게 국수적·낭만적이었음을 반성하고, 민족과 민중을 다같이 중요시하면서 우리 문화의 고유성과 세계성을 동시에 찾으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조선후기 실학을 주목하고 고대사뿐 아니라 조선시대를 발전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
‘조선학운동’에 대한 정설로 학계에 자리잡은 이 평가에는, 오랜 연구가 온축된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굳이 한 가지를 보탠다면, ‘조선학’을 제창한 인사들은 우리 역사의 과거 속에서 민족의 현재를 지양(止揚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방법론을 찾아내고자 하였다. 이들에게 ‘조선학’이란 과거의 민족사를 통하여 미래를 추단(推斷하고, 과거의 역사에서 현재의 지향점을 찾아내려는 실천론이었다.
<민세학술연구총서>
제5권의 주제는 ‘조선학운동’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