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은 지구 표면의 약 3분의 2를 덮고 있다. 태곳적부터 바다는 인간에게 먹거리를 제공해왔다. 우리 시대에 바다는 상당히 다양한 자원의 보고로 인식되고 있다. 이들 자원 개발은 분쟁거리 중의 하나이다. 세계의 바다는 자연의 관대함을 보여주는 으뜸가는 예나 문명의 쓰레기를 손쉽게 버릴 있는 하치장 그 이상이다. 바다는 건너겠다는 의지와 건널 수 있는 수단이 없는 이들에게는 엄청난 장애물일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어떤 이유에서건 이를 이용하겠다고 마음먹은 이들에게 바다는 과학 발전의 강력한 자극제이자 기술 개발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 바다는 지식, 사상, 종교를 자유로이 흐르게 함으로써 널리 흩어져 있고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문화와 경제를 통합할 수 있다. 해안지역을 따라 발전한 해항도시는 소재하고 있는 국가나 지역사회보다는 다른 해항도시들과 더 많은 공통점을 가진다.
바다는 그 자체로 본래 풍요롭기도 하거니와 수세기 동안 해양을 통해서만 멀리 있는 많은 지역들이 누리고 있는 풍요로움에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육지 강대국들은 야심차게 제해권을 주장했다. 콜럼버스와 바스쿠 다 가마 시대 이래 유럽의 사상가들과 옹호론자들은 이러한 주장을 정당화하기도 부정하기도 했다. 실제이든 상상이든 바다에 대한 경제·정치·전략적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이로 인해 근대국가 권력의 표상인 해군이 발전했다. 해상 무역을 위해 선박을 건조할 필요가 있었는데, 선박은 무엇으로 동력을 얻는가에 상관없이 오랫동안 당시 경제에서 가장 값비싸고 기술적으로 최첨단 제품에 속했다. 세계 해운 산업은 여타 사회 구성원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회조직과 생활방식을 지닌 노동자들과 함께 발전했다.
그러나 바다의 역사에는 해양에 대한 인간 승리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연대기, 해전, 화물 수송량, 선박 건조 그 이상이 있다. 모든 곳에서 바다와 해양은 인접하고 있는 문명에 커다란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해 온 주체였다. (총서 편집자 서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