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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박태하와 연변축구 4년의 기적 (우리 안의 지독한 편견 ‘연변’을 말하다
저자 류청
출판사 브레인스토어
출판일 2019-07-12
정가 16,000원
ISBN 9791188073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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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박태하를 만나 연변을 알다
연변으로 가는 문을 열다
대전, 박태하가 연길에 가기 전 머문 정차역
박태하는 이상한 한국 사람
연변의 아픔을 품은 박태하
하태균을 비롯한 선수들은 신뢰 속에서 다시 태어났다
경기장에서 목격한 기적, 우승
큰절하는 기자, 눈물 훔친 기자
연변의 자존심을 세운 박태하
박태하는 외교관
옌벤이 아니라 연변, 룽징이 아니라 용정
연변에서 밥은 먹고 다녔니?
귀국, 그리고 반향
히스토리 1. 박태하 전에 최은택 교수가 있었다
감독이 아닌 교수
연변과의 우연 같은 만남
연변에 프로 축구의 개념을 세운 선구자
생활비를 선수에게 준 교수님
중국에 대서특필된 부고

인터뷰① 연변서 보낸 1년, 하태균은 다시 태어났다

2장 축구는 왜 연변의 종교인가
연변은 축구다. 축구는 연변의 종교다
하태균, 슈퍼 리그에 연변 복귀를 알리다
연변에 묻힌 우리 축구역사
연변에서 만난 첫 번째 거절
조선족으로 살겠다는 다짐
박태하는 ‘좋아!’, 이장수는 ‘음…’
예상치 못한 여름 4연승
‘천억 원’ 허베이팀을 이기던 날
“헝다팀이 우릴 상대로 공을 돌리다니!”
히스토리 2. 시인 윤동주도 축구선수였다.

인터뷰② 박태하 “감독 3년 차, 성공 아닌 행복 바란다” (2016년 12월 인터뷰

3장 연변은 왜 박태하를 지키려고 했나
외부에서 분 급격한 변화의 바람
‘하신’이 떠나다
부진한 연변, 갈라진 팬심
떠나려다 마지막 순간에 돌아선 박태하
처절한 싸움 도중에 접한 승부조작 의혹
쓰라린 강등, 감독을 지킨 팬들
강등됐지만, 연변은 ‘작은 공’을 쐈다
흩어진 동포 사회를 뭉치게 한 힘
기고. 박태하 감독 노래를 만든 김수연 작가

4장 박태하는 떠나고 연변은 파산하다
2018년, 팔려 가는 선수들
연변 이적의 좋은 예, 쇼텐
긴 겨울 끝에 만난 연변의 봄
롤러코스터 속 100번째
조선족 사회에 놓인 축구라는 다리,
다리를 통한 기적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저자인 류청 기자가 연변에 가서 바라본 축구는 단순하지 않았다. 연변의 축구에는 그들의 사회와 역사가 스며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 학교가 간도에 세워지면서 시작된 축구와의 만남, 용정에서 태어나 자란 윤동주 시인이 축구를 좋아한 것, 신흥 무관 학교가 정식 과목으로 축구를 지정한 것도 연변에게 있어 축구가 특별한 의미인 이유였다. 축구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연변은 비록 좋은 실력은 아니었지만 그 흐름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연변 사람들은 종교도, 정체성으로 내세울 만한 것도 없지만 딱 하나, 구심점이 되는 것이 바로 축구라고 이야기한다. 2015년, 혜성같이 나타난 박태하 감독이 연변팀을 맡고 꼴찌에서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면서 축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던 연변 사회가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더 큰 변화는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조선족 사회가 역동적으로 뭉치기 시작한 것이다. 축구가 그들로 하여금 잊고 있었던 고향과 민족에 대한 자각을 불러냈다.
연변 사람들은 우리의 말과 글, 문화를 지키려면 연변 축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힘이 미미하더라도 끝까지 이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태하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만든 기적으로 연변 사람들은 그 가능성을 보았다. 박 감독이 놓은 축구라는 다리가 재중 동포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세계 각지의 조선족을 이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신뢰와 사랑으로 지어진 이 다리가 다음 세대에도 여전히 유효하게, 멀어진 거리를 좁히고 접점을 찾아가는 다리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