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계획된 불평등
저자 마리 힉스
출판사 이김
출판일 2019-03-08
정가 22,000원
ISBN 9791189680046
수량
감사의 말
서론: 영국의 컴퓨터 ‘혁명’
1. 군수품: 여성 위주의 전산 작업을 통해 데이터 중심 정부의 기반을 닦다, 1930~1946
2. 평화 시대의 데이터처리 노동: 기계 직급을 여성화된 최하층으로 만드는 제도를 도입하다, 1946~1955
3. 행운과 노동력 부족: 전산 노동의 성별 변화, 전문화, 기회 확대, 1955~1967
4. 기술관료의 부상: 정부, 컴퓨터 기술을 통한 중앙 집권화 과정에서 길을 잃다, 1965~1969
5. 백열의 종말과 영국 기술관료제의 실패 1969~1979
결론: 성별이 역사 형성에 미친 영향을 바탕으로 전산화의 발자취를 재조립하다
부록: 주요 사건 연대표

출처 및 참고문헌
찾아보기
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어째서 전산의 1인자 자리를 빼앗겼나

2017년 1월 MIT PRESS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10권의 책 중 하나
영국 ITV에서 방영된 드라마
<블렛츨리 서클>
의 배경


<히든 피겨스>
작가 마고 리 셰털리 추천



영국은 근대적인 전기 연산 수단이 발명된 20세기 초부터, 혹독한 시련 속에 고속 암호해독기가 탄생한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정부와 산업계가 민간인을 대상으로 전산 시스템과 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한 전쟁 후 과도기까지를 거치면서 전산화의 기틀을 닦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중요한 암호해독 작전을 수행한 블레츨리 파크에서의 활약 덕분에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다. 영국은 정부와 산업계를 전산화함으로써, 국정 운영의 거의 모든 요소를 혁명적으로 바꾸고 국제 무대에서 주연 자리를 되찾고자 했다. 그런데 1974년에 이르러 영국의 컴퓨터 산업은 거의 멸종되었다. 30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 책은 영국 공공기관과 국영 기업들의 사례에 초점을 맞춰, 영국 전산화가 노동 조직 성별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 준다. 기술관료제를 열망한 정부가 전산화 과정에서 특정 집단을 기술 분야의 하층민들로 만들어 버렸다는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사례다. 또한 전산화를 향한 노력이 결국 정부의 근대화 사업들을 역행하며 산업계, 나아가 국가 전체에 해를 끼쳤음을 보여 주는 역사다.

영국의 실패는 정부가 성별화된 노동력을 조직하기 위해 숙련된 기술 인재(여성 기술인들을 활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체계적으로 무시한 데서 비롯되었다. 여성은 첨단기술 성장의 숨은 엔진이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자 정부는 여성이 지닌 기술 능력을 폄하하기 시작했고,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들어 남성에게 전산의 주도권을 주려는 정부의 조직적인 움직임에 따라 컴퓨터는 남성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