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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오답이라는 해답 : 과학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저자 김태호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21-07-30
정가 20,000원
ISBN 9788936478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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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과학의 역사, 그리고 사람의 역사

1장 과학의 관념은 필연인가

1. 자연이라는 책을 숫자로 쓰다
2. 시곗바늘은 왜 시계 방향으로 도는가
3. 우주의 척도를 위해 인간의 척도와 결별하다4. 뉴턴의 색, 괴테의 색
5. 어둠은 결핍일까
6. 뜨거움의 본질을 찾아서
7. 영하 273.15도가 말하는 것
8. 인간이 고안한 칼로리, 인간을 지배하다
9. 철도는 시공을 가로지른다
10. 인간을 닮은 기계 앞에서
11. ‘옥도정기’가 ‘아이오딘’ 팅크처가 되기까지
12. 중국의 주기율표는 어떻게 생겼을까
13. 이슬람 역법과 라마단
14. 인간은 언제 새해를 열고자 하는가
15. 딸기에게도 조국이 있는가
16. 가상세계, 그 뿌리는 여전히 현실에

2장 한국 과학의 인물들

1. 과학자의 초상은 우리의 자화상
2. 근대의학의 선구자 김익남
3. ‘과학조선’을 꿈꾸며 날아오른 안창남
4.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를 보고 떠오른 이름, 송기주
5. 우장춘을 ‘씨 없는 수박’에서 해방시키자
6. 한 장의 사진, 세명의 박사, 세갈래의 인생
7. 우리에게는 일본인 스승도 있었다
8. 새 나라의 과학을 일구려던 이들은 왜 흩어졌는가
9. 삼수갑산, 초신 퓨, 그리고 주체섬유
10. 한국 최초의 노벨상 후보를 아십니까
11. 분단되 산하, 새에 실어 보낸 마음
12. 전국민에게 장영실을 알린 과학사학자 전상운
13. 기능올림픽을 빛낸 과학 영웅들
14. 우리는 아직도 과학 영웅을 기다린다

3장 한국 과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1. 조선에 하늘을 나는 수레가 있었다고?
2. 천하제일의 조선 천문학 『칠정산』
3. 미신은 달력이 아닌 우리 마음속에
4. 서양 선교사를 늦게 만나 일찍 근대화를 하지 못했다는 착각
5. 되찾은 한글, 어떻게 쓸 것인가
6. 외래 기술 연탄, 한국인의 추억이 되다
7. 우리 근현대사의 애환, 리어카
8. 아파트에 김치냉장고를 두고 살기까지
9. 그
익숙한 세계에 질문을 던지자
경이로운 과학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오답이라는 해답』은 우리가 주목하지 않았던 과학기술사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과학사의 커다란 맥락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인간이 무엇을 궁금히 여겼고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어떤 시도를 했으며, 반복되는 시행착오에 굴하지 않고 얼마나 더 나은 답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는지, 그 기나긴 여정을 되돌아보기 위해서다.
예컨대 인류는 우주의 중심이 지구라는 생각을 버린 덕분에 우주선을 타고 아주 멀리 떨어진 천체에 도달할 수 있었다. 빛과 어둠에서 색채가 발생한다는 오랜 믿음을 과감히 버린 덕분에 레이저와 발광다이오드를 발명해 캄캄한 밤에도 자유롭게 빛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6면 당연하고 익숙한 세계에 의문부호를 붙이기 시작할 때 진정한 의미에서 과학이 시작된다는 저자의 설명이 깊이 와닿는 대목이다. 오류를 깨닫고 현재의 이해를 새로 고침하며 합리적인 답을 찾기 위해 시도하기를 멈추지 않았던 인간의 노력이 과학의 진일보를 견인해왔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시곗 바늘은 왜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지(23면 절대 0도는 왜 영하 273.15도라는 애매한 숫자로 정의되었는지(53면 등 우리가 의문조차 품지 않았던 익숙한 현상들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차분하고 명쾌한 설명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틀을 제시하는 저자의 안내를 따라가다보면 직관을 배반하는 결론이라도 과감히 받아들이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경이로운 과학의 여정임을 깨닫게 된다.


근현대 한국 과학기술사는
오늘의 한국 과학을 어떻게 바꾸어놓았나

『오답이라는 해답』은 우리에게 아직 낯선 한국 과학기술사의 주요 장면도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야기는 한장의 낡은 흑백사진에서 시작된다.(150면 인물은 셋인데, 사진에는 우장춘과 이태규, 두 사람의 이름만 적혀 있다.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원미상의 또다른 참석자는 훗날 월북한 화학자 리승기다. 저자는 1945년 이전까지 한국 과학계를 대표했지만 지금은 기억 속에서 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