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01 천경자|아무도 탐내지 않을 고독한 사막의 여왕 되기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02 배영환|황금의 링-아름다운 지옥
- 삼성미술관 플라토
03 오얏꽃 문양|서울 종로구 세종로 142-3번지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04 닭모양 토기|이 세상 어디에도 사랑은 없고
- 호림아트센터
05 서용선|1456년 그해 초여름, 사육신
- 학고재
06 윤석남|모성의 진화
- 아르코 미술관
07 정재호|시간이 사는 집
- 서울시립남서울생활미술관
08 십장생도|아희야 무릉이 어디오
- 국립고궁박물관
09 프란시스 베이컨|그녀들의 방, 리스 뮤스 7번지
- 삼성미술관 리움
10 빌 비올라|시간 속에 머무르기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11 야나기 미와|대학동의 B양에게
- 서울대학교미술관
12 강덕경|아온 세계 사람들이 우리가 겪은 일을 다 알았으면 좋겠어
- 나눔의 집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출판사 서평
아름다우려 애쓰지 않아서 더욱 아름다운, 미술 에세이 12편
미술관에 걸려 있는 그림을 우리는 흔히 ‘작품’이라고 부른다. 이 책은 미술작품을 언어로 다시 풀어쓴 또 하나의 작품이다. 미술에 대한? 해설서도 아니고 그림 감상을 위한 안내서도 아닌 이 에세이는 세상에 이미 공개된 미술작품을 저자만의 문자언어로 재탄생시킨 12편의 작품집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기획은 미술 전공자인 저자가 출판사로부터 미술에세이를 의뢰받으면서 시작되었다. 따라서 저자 개인적인 감상이나 내밀한 이야기보다는 미술에 관한 내용을 쓰는 데 목적을 두고...
아름다우려 애쓰지 않아서 더욱 아름다운, 미술 에세이 12편
미술관에 걸려 있는 그림을 우리는 흔히 ‘작품’이라고 부른다. 이 책은 미술작품을 언어로 다시 풀어쓴 또 하나의 작품이다. 미술에 대한 해설서도 아니고 그림 감상을 위한 안내서도 아닌 이 에세이는 세상에 이미 공개된 미술작품을 저자만의 문자언어로 재탄생시킨 12편의 작품집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기획은 미술 전공자인 저자가 출판사로부터 미술에세이를 의뢰받으면서 시작되었다. 따라서 저자 개인적인 감상이나 내밀한 이야기보다는 미술에 관한 내용을 쓰는 데 목적을 두고 집필을 시작했다. 전공자로서 ‘작품에게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위치를 찾아주는 데 익숙’했던 저자였지만 2년여의 시간 동안 작품을 수없이 들여다보고, 자료를 찾고 또 그에 관한 이야깃거리를 끄집어내는 과정에서 어느새 애초에 기획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길에서 벗어나고 말았다. 결국 저자는 ‘스스로에게 진실을 이야기한다는 체념’과 같은 고백의 글 12편으로 이 책 《혼자 가는 미술관》을 묶어내게 되었다.
“그동안 하나의 작품에게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위치를 찾아주는 데 익숙했는데 이 책에서는 전혀 다른 길을 택했기 때문이다. 15년 전 덕수궁 미술관 아르바이트, 동네 카페에서 들은 3호선버터플라이, 이사할 집을 찾다가 만난 세입자에게까지 연동되는 지극히 사적인, 그래서 누구에게는 오해에 불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