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어느날 우리에게 봄이 왔다
D+108 뒤집기
D+111 모기
D+118 별명
D+120 범보의자(07810
D+126 지경(地境
2장. ‘엄마사람’이 되어간다
D+165 지구사람
D+005 돌봄트라우마(회상편
D+172 통잠으로 가는 길
D+181 6개월 결산
D+191 다크나이트
D+205 폭풍 성장의 언덕
D+210 모유수유
D+214 서울나들이
3장. 인간을 탐구하다
D+222 호모 루덴스(노는 인간
D+180~230 얼렁뚱땅 이유식 입문기
D+244 호모 라보란스(노동하는 인간
D+256 ‘엄마’ 소리
D+260 언니(특집편
D+271 이유식 고비
D+280 봄이별곡
4장. 너를 둘러싼 세상을 보다
D+293 시국선언특집편
D+307 엄마가 된 후 알게 된 것들
D+322 아가시절
D+333 참외의 맛
D+345 호모 파베르(도구의 인간
D+359 꼬마사람
D+365 돌.아.봄
추천사
툭툭 그려낸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펜 터치가 인상적인 웹툰 작품엔 그 작가를 떠올렸을 때 느껴지는 인상이 짙게 배어 있었다. 잃고 싶지 않은 가치를 쥐고 뚜벅뚜벅 걷는 사람. 그렇게 올곧지만 또 유연한 사람. 작품은 단순히 아이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육아 웹툰이라기보다 작가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며 완전히 달라진 삶의 과제를 수행해 나가는 맥락으로 통한다.
네이버 베스트 도전만화에 선정되기도 한 웹툰 <봄이와>는 혼자였던 한 여자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겪는 일상 속의 순간들을 차곡차곡 기록한 만화다. 작가는 고군분투하는 현실 속에서 지금의 자신과 과거의 자신을 교차시키며 독자로 하여금 삶이 흘러온 방향을 가늠해보게 만든다.
사는 게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돌이켜 볼 여유가 없을 정도로 숨가쁜 독자, 특히 엄마들에게 자연스러운 공감을 일으키는 작품엔 영감과 경험이 공존한다. 만화의 생명인 유머도 빠지지 않는다. 아이가 처음 뒤집기를 했을 때 느꼈던 경이로움을 시작으로 육아라는 인생의 큰 과업을 행하며 겪는 온갖 감정들은 작가 일상과, 또 인생 전체의 흐름 안에 배열되어 있다.
아이 키우는 것만 해도 일상이 꽉 찼을 텐데 어느 사이에 매회 작품 구상을 할 수 있었을지. 에피소드 하나를 완성하려면 최소 꼬박 4일이 걸리는, 쉽지 않은 웹툰 창작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작가 소만의 작품 세계로 초대한다. - 권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