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제16권에는 13품 승수미산정품(昇須彌山頂品, 14품 수미정상게찬품(須彌頂上偈?品 , 15품 십주품(十住品이 수록되었다.
화엄경 7처 9회 설법 중 3회 여섯 품의 법문이 13품부터 시작된다. 이제부터는 보살의 수행 단계가 설해지는데 가장 먼저 십주(十住의 법문이디. 승수미산정품과 수미정상게찬품은 십주(十住 법문의 서분에 해당한다.
「승수미산정품」은 부처님을 믿는 마음이 온전히 자리를 잡아 가는 단계를 이야기 하는데 수미산 꼭대기는 사바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을 의미다. 이곳에서는 인간과 천상을 비롯한 삼계의 모든 중생이 청중이 되는 것이다.
승수미산정품은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신 보리수나무 아래를 떠나지 않고 수미산 정상의 제석천궁에 올라가서 변화의 몸을 나타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미정상게찬품」은 제석천왕이 부처님이 궁전에 드시기를 청한 후 모두 열 가지 아름다운 게송으로 노래 불러 부처님이 수미산 정상에 올라 묘승전에 도착하시자, 시방세계에서 온 보살들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품이다.
「십주품」에서 설법의 회주는 법혜보살이다. 법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무량방편삼매에 들어가 불찰미진수의 부처님이 함께 가피하시어 십주법문을 설하도록 한 품이다.
십주 법문이란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인 52위 중 제11위에서 제20위까지를 말하는데 10신위를 지나 마음이 진제의 이치에 안주하는 위치에 이르렀다는 뜻에서 주(住라고 한다. 십주는 초발심주, 치지주, 수행주, 생귀주, 구족방편주, 정심주, 불퇴주, 동진주, 법왕자주, 관정주이다.
해주 스님의 『독송본 한문 · 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은 말 그대로 독송 수행을 위한 책이다. 스스로 보고 읽으며 수행하는 힘을 기르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화엄경』의 요의를 깨달아 가는 수행서다. 교단에 머물며 화엄학 연구와 수행에 매진해 온 해주 스님이 퇴임 후에도 『화엄경』 독송을 통해 수행하며 스스로를 점검하는 한편 불자들의 화엄 신행 여정을 함께하고자 하는 발원과 정성을
『화엄경』 제15권은 12품인 「현수품 [2]」가 수록됐다.
「현수품」은 [1]과 [2] 두 권으로 나누어져 출간되었다. 14권에는 현수품 [1]이 수록되어 있고 제15권에는 현수품 [2]가 수록되었다. 현수품은 그만큼 내용이 방대하고 모두 375개의 게송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훌륭한 품이다. 현수품은 품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현수 보살의 게송이 주가 되는 품으로, 문수사리 보살이 혼탁하고 어지러움이 없는 청정한 행의 큰 공덕을 설하고 나서 보리심의 공덕을 나타내 보이고자 한 까닭에 현수 보살에게 마땅히 수행의 수승한 공덕을 설법해 달라는 것으로 시작한다. 현수 보살은 이 물음에 대해 357개의 게송으로, 불법을 믿는 공덕과 발심의 공덕과 여러 가지 광명과 삼매에 대해 설하였다.
현수품 [2]」는 현수품 [1]에 이어 문수사리 보살의 설법의 요청에 대답하는 내용이 게송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품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광명인 모광(毛光을 중생에게 비추어 이익을 주는 문과 보살의 불가사의한 신력의 내용을 비유로써 나타내고 있다.
이로써 보광명전에서 설하신 제2회의 여섯 품(여래명호품, 사성제품, 광명각품, 보살문명품, 정행품, 현수품 설법이 모두 끝났다.
해주 스님의 『독송본 한문 · 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은 말 그대로 독송 수행을 위한 책이다. 스스로 보고 읽으며 수행하는 힘을 기르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화엄경』의 요의를 깨달아 가는 수행서다. 교단에 머물며 화엄학 연구와 수행에 매진해 온 해주 스님이 퇴임 후에도 『화엄경』 독송을 통해 수행하며 스스로를 점검하는 한편 불자들의 화엄 신행 여정을 함께하고자 하는 발원과 정성을 불사에 담았다.
독송본은 한문 원문과 한글역을 함께 수록했다. 본문의 왼쪽 면에는 한문 원문을, 오른쪽 면에는 그에 따른 한글 번역을 실었다.
한문 원문의 저본은 고려대장경의 조선시대 인경본이다. 고려대장경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이루어져 후대에 교감(校勘된 대장경과 이를 연구한 논 · 소초가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