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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주말엔 아이와 바다에 : 몇 번이고 소중한 추억이 되어 줄 강릉 여행
저자 김은현,황주성,이서
출판사 어떤책
출판일 2021-07-30
정가 16,000원
ISBN 979118938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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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어디에서 ? 11
좋은 아침입니다 ? 12
나는 좀 더 뻔뻔해지기로 했다 ? 14
양묘장 ? 16
예광탄 ? 18
쓸모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 20
조사받는 사람 ? 22
원룸의 입장 ? 23
PT25, 천국에서 보낸 한철 ? 24
브이로그 ? 26
먼저 된 사람 ? 28
비키니 옷장 풍으로 ? 30
강주연못 근처 ? 31
너라는 족속은 ? 32
더 하실 말씀 있습니까? ? 33

제2부
통보가 갈 겁니다 ? 37
공복 ? 38
가당찮은 일들 ? 40
필요한 것이 필요 없어지는 과정이 있을까 ? 42
아가리 ? 44
빨래방 ? 46
닦지 않은 거울을 보았다 ? 48
스타에서 무진장 떨어진 채 ? 50
노후를 씹는 저녁 ? 52
냉장고 이불 ? 54
부역자 ? 56
내리깔고 ? 58
찌그러지는 생수병이 보여 준다 ? 59
거시기와 미시 ? 60
공판장 ? 62
막장버섯 ? 63

제3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잖소 ? 67
체포조 ? 68
말아먹고 ? 70
전조(前兆 ? 72
저물고 있는 아침 ? 74
연병장 ? 76
물렁한 것 ? 77
가스통 ? 78
무순병동(無順病棟 ? 80
킥, 퀵, 칵 ? 81
무이 ? 84
두고 온 팔 ? 86
울고 있다 ? 88
악양 ? 90
좋은 데가 어딨어요 ? 92
달방 있음 ? 94
무엇을 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 95

해설
이병국 부정(否定의 시학 ? 96
<추천사>

사라졌던 것들이 부활했다. 퍼렇게 눈뜨고 우리를 바라본다. 시인은 지워진, 매몰된, 함락된, 찢어진, 파쇄된 그(것들을 되살려 우리의 가슴에 못 박아 넣는다. 그것은, 그들은 지금도 ‘있다’. ‘있다’ 속에 있다. ‘없다’의 내장 안에 깃들어 있다. ‘있다’ 안에서 다른 ‘있다’가 숨을 몰아쉰다. ‘있다’가 들끓는다. ?울고 있다? ?무이? ?연병장? ?저물고 있는 아침? ?체포조?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잖소? ?공판장? ?노후를 씹는 저녁?. ‘있다’의 불꽃 속을 행진한다.
김한규의 ‘있다’는 명사이고 동(명사이고 고유명사이다. 시인은 귀환해야 할 존재들을 찾아내고 그들이 살아가는 ‘있다’의 현장을 발견하고 그들에게 유일성―“번영을 위한 시장 좌판에/상철 씨가 앉아 있다”(?쓸모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을 부여한다. 이 시집은 수많은 ‘있다’의 대상들이 살아가는 현재를 집요하게 구현한다, 환하게 펼쳐 놓는다. 김한규의 ‘있다’는 ‘?고 있었다’에서 ‘?고 있다’를 거쳐 ‘? 수 있다’로 확장된다. 과거와 미래를 ‘있다’가 하나로 묶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살아 내고 있는 이곳은 어떠한가. 우리는 실패하지 않았는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이곳의 ‘나’는 성찰한다. 영원한 현재를 응시한다. ‘있다’의 주체들을 짊어진 채 걸어간다. 전진이다. 적들이 사라진(“적들의 발소리가 귓가에 들리지 않는 허공의 낭만은 정세의 변화인가”, ?거시기와 미시? 오늘의 삶을 일군다. ‘나’는 간다. 세월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밀고 간다. 여기에 ‘나’가 있고, 지켜 내야 할 ‘우리’가 있다. 시인 김한규가 있다. Ecce homo! 시집을 완독하는 순간, “발굴되지 않은 밤이/이어서 창궐할 것이다”(?예광탄?.
―장석원(시인


<책속에서>
쓸모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번영을 위한 시장 좌판에
상철 씨가 앉아 있다

책이 없이 시장을 섭렵하였다 무관심을 얻기까지 좌판의 쓸모는 컸다 앉아 있는 동안 시장은 번영하지 않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