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는 말: 대전환의 순간
01 지금까지 지나온 길
제1시대: 제국
제2시대: 질서
제3시대: 국경 없는 질서
제3시대의 미국
02 세계를 통치하는 법 1부 :미국 모델
회유책 1: 모두에게 물리적인 안보를 보장한다
회유책 2 모든 나라의 해상 안전을 보장한다
회유책 3 무제한 시장접근을 허용한다
회유책 4 기축통화를 유지한다
국경을 넘어
03 세계를 통치하는 법 2부 : 영국 모델
위협책 1: 천하무적의 전략적 입지
위협책 2: 막강하고 유연한 해군력
위협책 3: 대대적인 기술적 우위
중국의 현실
04 중국: 성공 신화의 종언
1. 영토의 존속 가능성
2. 농업 역량
3. 인구 구조
4. 에너지 접근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의 종언(終焉
중국의 성적표
05 일본: 대기만성
욱일승천(旭日昇天
현재의 세계질서 하의 일본
초강대국, 재가동되다
다시 한 번 약점을 장점으로 전환하다
중국 상대하기
중국 이후의 아시아
경고 몇 마디
일본의 성적표
06 러시아: 실패한 초강대국
저주받은 땅
폭정
지도력의 실패
그런데 진짜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
소원을 성취하면 골치 아파지는 러시아
러시아의 주변지역을 살펴보기: 현재의 러시아 국경
러시아의 성적표
07 독일: 초강대국, 역풍을 맞다
완벽의 저주
마지막 하나 남은 독일인, 꺼질 때 불 좀 끄고 꺼지지?
사상누각
마지막 시도
독일의 성적표
08 프랑스: 맹주가 되고자 몸부림치다
프랑스의 힘
한계의 지정학 1부: 민족주의
한계의 지정학 2부: 산업화
현재의 세계질서 하의 프랑스 1부: 호시절이었다
현재의 세계질서 하의 프랑스 2부: 최악의 시절
문제 1: 영국을 멀리하기
문제 2: 정체성 문제
문제 3: 남쪽 인접지역
프랑스의 성적표
09 이란: 고대의 초강대국
물의 위력
그 정도만으로는 부족해
세계질서 전복하기
이란의 성적표
10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에 맞서 중동
탈냉전기 미국의 자유주의 패권 정책은 실패했는가
그리고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는가
1992년, 소련이 붕괴하고 냉전이 끝났을 때 미국은 세계 권력의 정점에 서 있었고 미국인들은 자유민주주의의 역사적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세계가 자유민주주의 국가들로 이루어진다면 더 평화롭고 번영하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 미국의 우월한 힘을 이용해서라도 세계를 바꿔야 하고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미국이 마땅히 그러한 지도적 역할을 받아들여야 하는 “필수불가결한 나라(indispensible country”라고 보았다. 하지만 25년 후, 그 희망은 산산이 부서졌다.
월트 교수는 NATO가 동유럽으로 확장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가 악화되었고 우크라이나는 내전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침공하고, 리비아 등의 내정에 개입하면서 수조 달러를 낭비하고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약화시킨 끝없는 전쟁과 국가건설이라는 사회공학의 수렁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 사이 중국은 미국이 만든 글로벌 경제에 편입되면서 경제성장을 거듭했고 강력한 패권 도전국으로 부상했다. 결국 미국의 자유주의 패권 정책은 당초 의도와는 달리 민주주의 확산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우위를 약화시키고 라이벌 국가들이 미국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월트 교수는 탈냉전기 미국 외교의 실패는 자유주의 패권이라는 그릇된 대전략을 채택한 필연적 결과라고 본다.
반면 제이크 설리번은 <포린어페어즈> 기고문에서 자유주의 패권에 대해 월트 교수와는 다른 견해를 제시한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침공은 정책적인 실책이지 자유주의적 국제주의의 필연적 결과는 아니다. 미국의 리비아 내정 개입이 난민 사태를 초래했을 수 있지만 시리아의 경우 오히려 미국의 개입이 부족해서 대규모의 난민 사태가 초래된 것일 수 있다. 그리고 만약 1990년대에 NATO를 확장하지 않았다면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발트해 연안 지역이나 폴란드에 일어나고 있을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