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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그들은 왜 문화재를 돌려주지 않는가 - 문화재 약탈과 반환을 둘러싼 논쟁의 세계사
저자 김경민
출판사 을유문화
출판일 2019-08-25
정가 16,000원
ISBN 978893247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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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말

서론 우리는 왜 문화재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할까
문화재란 무엇인가 | 우리가 문화재 문제를 알아야 하는 이유 | 왜 영국에 주목하는가 | 고고학의 탄생과 영국박물관 그리고 제국주의 | 문화재 문제를 둘러싼 국제법과 미술사 분야의 연구들 | 문화재 문제를 둘러싼 고고학과 역사학의 연구들 | 문화재 반환을 둘러싼 이 감정은 어디서 나오는가

제1부 문화재 약탈의 역사
근대적 역사의 산물, 문화재 | 문화재 개념이 등장한 역사적 배경

1. 가치 있는 물건이 문화재가 되기까지
문화재 개념이 없었던 중세의 유럽 | 르네상스 시대의 개인 박물관 등장 | 군주의 수집 행위와 권력 관계 | 문화재 수집의 성격 변화: 세계시민주의에서 제국주의로

2. 제국의 등장과 문화재 약탈의 시작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 | 동양에서 영국과 프랑스의 유물 수집 경쟁 | 이집트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위대한 과거와 열등한 현재 | 공공의 컬렉션이 된 제국의 수집품 | 제국주의 이데올로기와 문명의 위계화 | 영국, 로마 제국을 모방하다

3. 영국은 어떻게 동양 문화를 약탈했는가
동양을 ‘수집’하고 제국을 ‘전시’하다
1 영국 문화재 약탈의 시작, 인도의「 티푸의 호랑이」
18세기 프랑스와 영국의 힘겨루기 | 영국이 반출한 최초의 인도 유물, 「티푸의 호랑이」 | 인도에 대한 부정적 타자화 | 수집과 약탈 사이에서, 영제국의 비군사적 지배 방식
2 아시리아 문명의 발견과 메소포타미아 정복
동인도회사 직원이 바그다드에 거주한 이유 | 오스틴 레이어드는 고대 유적을 발굴한 영웅인가 | 아시리아 유물을 둘러싼 쟁탈전 | 영제국에 의한, 영제국을 위한 아시리아 문명 | 문화재 전유를 통한 메소포타미아 정복
3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문화재 약탈 사건, 중국 돈황
유럽에 알려지지 않은 중앙아시아 | 아우렐 스타인의 중앙아시아 탐사 시작 | 스타인의 돈황 ‘발견’과 헐값에 팔린 유물 | 영제국은 스타인의 업적을 어
문화재사 연구자가 친절하고 쉬우면서도 예리하게 분석한
문화재 약탈과 반환을 둘러싼 논쟁의 세계사
영국의 영국 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등 세계적인 박물관에는 왜 타국 문화재가 당당하게 전시되어 있을까? 영국,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시장국은 문화재를 훔쳐간 것에 대해 사과는커녕 소유권까지 주장하는 걸까? 거기에 되레 자신들 덕분에 문화재가 보존될 수 있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화재는 과거의 유물로서뿐 아니라 한 국가와 민족의 현재를 정당화하고 미래를 구축하는 시각적 물질 유물로서 가치를 지닌다. 그래서 제국의 시대가 끝난 지난 세기부터 지금까지 과거 열강과 문화재를 빼앗긴 국가 사이에 문화재를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집트·그리스·에티오피아·이란·인도·한국 같은 원산국(country of origin, 문화재의 원소유국은 문화재 반환을 통해 아픔의 역사를 딛고 위대한 문명을 탄생시킨 뿌리 깊은 민족으로서 국가의 재건에 노력하는 한편, 영국·프랑스·독일·미국·일본과 같은 시장국(market country, 과거 제국으로 현재 약탈 문화재를 소유하고 있으며, 유물 구매력·자본을 가진 국가은 자신들의 약탈사(史를 인정하지 않고 문화재에 대한 소유권의 정당함을 주장하며 반환을 거부하고 있다. 일본에 의해 식민 지배를 받은 우리나라도 약탈 문화재 반환 논쟁의 당사국으로서 오랫동안 이 문제에 참여해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약탈 문화재가 국내로 반환된 사례는 매우 드문 실정이다.
이유가 무얼까? 문화재 반환 논쟁은 생각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다. 단지 빼앗기고 빼앗은 문제가 아닌 역사적 배경·사회적 의미·경제적 가치가 뒤엉켜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의 논의도 모두 문화재의 역사로 수합되고 있으니, 역사적 기원을 모르고 문화재 문제를 논하는 것은 기초 공사 없이 건물을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 문제가 왜 발생하였는가를 파악하는 것은 복잡한 문제의 실마리를 풀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세계사에 숨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