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때때로 낯선 용기가 필요하다
1부. 용기는 없지만 떠나고 싶어
마음 속에 피어난 작은 불씨
어쩌다 스페인어
이십구춘기
너는 나와 다른 선택을 하길
미지의 세계로
폭탄 선언의 날
이제 떠나는 거야
(부록 멕시코는 정말 위험할까?
2부. 서른, 떠나보니 아무것도 아니야
따뜻한 인큐베이터가 되어 준 나의 써니
드디어 멕시코 땅을 밟다
아비네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나의 보금자리를 찾아서
새 학기의 시작
모든 것이 순탄하진 않아요
슬슬 발동을 걸어볼까
살사, 너는 매력이다
따뜻한 환대
구하라, 길이 열릴 것이다
다시 해야할 이유
무(모한 도전! 강단에 서다
(부록 여행 말고 어학연수
3부. 멕시코 여행 노트
멕시코에도 피라미드가?
멕시코의 홍대, 가리발디 광장
강인한 프리다 칼로처럼
치아파스 즉흥 투어
푸에블라에서 불효도 관광을
침묵의 행렬, 고요한 열정
죽음,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는 것
멕시코의 맛
남미 여행자들의 어학연수 성지, 과테말라
(부록 멕시코 어학연수 얼마나 들까
4부. 이해가 공감이 되는 순간
세마나산타
멕시코식 베이비샤워
멕시코 가족, 마리솔과 다니엘
나이 말고 너
멕시코는 모든 걸 용서해
Paso a Paso 조금씩 천천히
!Adios, Mexico! 아디오스, 멕시코!
에필로그 : 끝나지 않은 이야기
책 속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없이 잘 굴러가던 나의 일상이었지만, 내 가슴 속에서 누군가가 자꾸 물었다. ‘이게 진짜 네가 원하던 삶이야?’ 정확히 뭘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다른 것을 도전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점점 더 강해졌다. 하지만 이미 20대 후반을 달려가고 있던 나이, 뭔가 다시 시작하기엔 두려웠다.
- p15 ‘마음 속에 피어난 작은 불씨’ 중에서
나도 잘 알지는 못했다. 결혼 적령기에 안정적인 직장을 두고 철저히 혼자서 낯선 곳으로 떠나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걸 얻을 수 있을지,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그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히 알았다. 지금도 나는 잘살고 있고 앞으로도 잘 살리라는 것을. 만약 이번 결정으로 인해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나는 그 안에서 대안을 찾을 것이라 믿었다. 인생에 있어 6개월, 1년 정도 잠시 다른 길을 간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 같지도 않았다.
- p23 ‘너는 나와 다른 선택을 하길’ 중에서
내가 공부할 우남 대학교의 어학당인 세페에서는 외국 학생들을 위해 주거 리스트 홈페이지를 제공한다. 여기에 조건에 맞는 하숙집 몇 개를 골라 미리 이메일을 보냈고 어학당 등록 날 방문하기로 약속했다. (중략
멕시코에서는 우리처럼 전세나 계약 기간 없이 보증금으로 한 달 치를 선금으로 내는 것이 보통이다. 집을 나갈 때는 나가기 한 달 전에 주인에게 통보하고 마지막 달 월세로 대체하거나 돌려받으면 되는 시스템이라 큰 목돈이 들어가지 않아 편리했다. 보통 학교 주변 하숙집의 시세는 2016년 당시 2,800~4,000페소(한화 17만 원~25만 원 사이, 현재 렌트비 시세는 3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정도였다. 우리나라보다 약간 저렴한 시세다.
- p66~68 ‘나의 보금자리를 찾아서’ 중에서
나만 수업 시간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나도 같이 웃고 싶은데 웃을 수 없는 기분. 곁눈질로 주변을 살피며 눈치껏 수업을 따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