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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국어시간에 설화읽기 1 - 국어 시간에 읽기 시리즈
저자 신동흔
출판사 휴머니스트
출판일 2020-03-25
정가 20,000원
ISBN 9791160803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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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일러두기

제1부. 이런 보물 하나만 있다면
하늘이 효부에게 내린 보물
요술 항아리
사람 살린 천도복숭아
학이 날갯짓하는 그림
돈을 뱉어 내는 닭 그림
금덩어리를 토한 두꺼비
삼정승 낳을 묫자리
신바닥이의 신기한 부채

제2부. 저 너머 또 다른 세상
하늘에서 복을 빌려 온 나무꾼
선녀 찾아 하늘로 간 나무꾼
하늘로 올라간 오누이
바리공주 이야기
서천 서역으로 복 타러 간 사람
구렁덩덩 서선비
지하국 다녀와 명의 된 사람

제3부. 존재는 움직여 변하는 것
뱀이 된 신부
구렁이 각시와 선비
쥐가 변한 가짜 아버지
둔갑한 여우와 소금 장수
멧돼지잡이와 스님과 구렁이
송장 다리를 솥에 달였더니
백일홍의 유래
소금 기둥이 된 며느리

제4부. 도깨비, 여우, 호랑이
웃기고 울리는 도깨비 조화
나무꾼과 개암과 도깨비
도깨비 잔치에 불려 간 사람
시신 가지고 장난친 여우
여우 물리친 강감찬
호랑이한테 얼굴 찢긴 사람
호랑이의 모성애
호랑이와 효부와 어린아이

제5부. 신통한 인물, 특별한 사연
반쪽이 이야기
신통한 여섯 형제
벼룩 옭는 재주를 가진 사람
짐승 소리 알아듣는 사람
어느 노인의 신기한 가래침
시골 영감의 주주객반
곽박 선생과 며느리
전 재산 바쳐서 얻은 점괘
신기한 점과 세 번 죽을 고비
복 없는 머슴과 이상한 나그네

깊이 읽기
구연자 소개
저자 인터뷰

1. 수천 년을 이어온 이야기, 그리고 다시 이어가야 할 이야기

신동흔 교수님은 오랫동안 구비문학을 연구해 오셨는데, 주로 어떤 연구를 하셨는지요? 가장 의미 있었던 연구를 꼽자면 어떤 것인가요?
구비문학과 고전 서사문학을 주로 연구하는데, 구비설화가 주 연구 대상입니다. 요즘은 세계설화도 관심을 가지고 고찰하고 있지요. 가능하면 전문 연구자 외에 일반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연구 작업을 진행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기억나는 연구로는 ‘아기장수 설화’와 ‘장자못 전설’의 의미를 새롭게 통찰한 연구와 탑골공원 이야기꾼들을 처음 소개한 연구가 먼저 떠오릅니다. 민간신화를 일반 대중에게 알린 《살아 있는 한국신화》도 애정이 가는 책입니다. 할머니들의 시집살이 이야기를 채록해서 10권으로 모은 자료집도 세상에서 관심을 많이 보내주셨지요. 뜻이 통하는 연구자들하고 함께 야심차게 썼던 《살아있는 고전문학 교과서》(전3권 작업에도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오랜 기간 전국을 다니며 구비설화를 채록해 오셨는데, 그 일은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인가요?
구비설화는 얼핏 보면 단순하고 거칠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진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에 설화에 관한 책을 내면서 “나는 아기장수 설화를 장편소설 《태백산맥》과 바꾸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저로서는 과장이 아닙니다. 설화는 보면 볼수록 재미가 더하고 의미가 우러나는 신기한 존재예요. 이야기 하나하나의 무게감이 굉장합니다. 함께 설화 분석 세미나를 하는 젊은 연구자들이 30여 명 되는데, 다들 구비설화가 볼수록 매력적이라고들 이야기합니다.
그 귀중한 구비설화가 현장에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있어요. 지금의 70대는 물론 80대 노인들도 설화를 잘 몰라요. 그분들이 산업화 시대를 살았던 현실성과 합리성을 중시한 세대거든요. 무척 힘들게 화자를 찾아서 설화를 모아왔습니다. 구비문학은 기록문학과 달라서 조사해서 채록하지 않으면 영영 사라지고 맙니다. 문화재들이 흔적도 없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