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장 자유라는 이름의 권력
1. “사회를 해방시키고 싶다면?”
2. 예비적인 논의
2장 새로운 권력이 온다
1. 기계, 권력, 사회
2. 규율사회에서 관리사회로
3. 신자유주의라는 조건을 사유하기
4. 권력의 두 벡터, 정신 관리와 환경 관리
5. 왜 통치성이 아니고 관리권력인가
3장 환경관리권력에 대하여
1. Y2K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2. 세계는 더 이상 이전과 같지 않다
3. ‘매개 안에 있음’과 환경의 관리
4. 매개 환경의 최적화와 통치의 자동화
5. 코드가 법이다? 코드가 권력이다
6. “환경적 유형의 개입이 행해지는 사회”
7. 사회적 복종과 기계적 예속
4장 정신관리권력에 대하여
1. 구글은 무엇의 이름인가
2. 생각의 인도와 무의식의 관리
3. 정신관리권력이라는 문제설정
4. 신자유주의와 정신관리권력
5. 인터넷과 정신관리권력 그리고 관리사회
5장 우리는 이중 관리사회에 살고 있다
1. 이중 관리권력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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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가 곧 ‘통제’인 인터넷 세상
2012년 7월, UN 인권위원회는 인터넷 접근권을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로 선언한다. 인터넷은 상용화된 지 20년이 채 지나지 않아 인간의 기본권으로까지 격상되기에 이르렀다. 도대체 이 짧은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2010년까지만 해도 인터넷은 만인에게 자유롭게 정보를 제공하고 거리를 뛰어넘어 소통할 수 있는 유토피아적 매체로 여겨졌다. SNS를 통해 이집트 혁명을 이끌었던 와엘 고님은 “사회를 해방시키고 싶다면, 인터넷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 상황은 정반대로 변하고 있다. 와엘 고님은 정확히 5년 후 과거의 입장을 뒤집어 “사회를 해방시키고 싶다면, 우리는 먼저 인터넷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부르짖는다. 정보 편향에 따른 진영 논리가 판을 치고, 개인에게 맞춤 제공되는 검색 결과와 광고가 디지털 감시사회의 위험성을 부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인터넷은 새로운 자유를 실현한 것인가, 아니면 우리를 다시 새로운 양극화로 빠져들게 하는 것인가?
이 책 『기계, 권력, 사회』는 어째서 인터넷을 둘러싸고 이와 같은 분열된 인식과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지 그 근본 이유를 낱낱이 파헤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인터넷 세계를 ‘권력’의 관점에서 새롭게 읽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빅데이터, 알고리즘, 사물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정보 환경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권력의 효과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새로운 권력이 감시가 아닌 ‘자유’를 통해 우리의 환경과 정신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교묘한 권력이라는 점에 있다.
이 책은 Y2K, KT 화재, 무선인터넷, 스마트폰,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검색 알고리즘, 웹 2.0, 플랫폼 경제 등을 종횡무진 가로지르면서, 너무나도 자유로운 인터넷 세계의 이면에 있는 새로운 관리 권력의 실체를 밝힌다. 인터넷 권력을 직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