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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섬섬은 고양이다 (양장
저자 전미화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21-08-09
정가 14,000원
ISBN 9788936455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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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한 나의 고양이, 아름다운 나의 고양이!

“바람이 부드러운 봄날,
섬섬은 겹겹이 조화로운 자연을 보았다.
그 눈에 세상을 담았다.”

강단 있는 목소리와 절제된 연출로 주목받아 온 작가 전미화의 신작 『섬섬은 고양이다』가 출간되었다. 10여 년간 정직한 시선으로 곳곳을 응시하며 우리 그림책의 폭을 넓혀 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고양이의 역동적인 생명력을 그린다.
시골집에서 조용히 살던 ‘인간’은 어느 날, 새끼 고양이를 만난다. 인간은 고양이의 작고 보드라운 발을 보고 그에게 ‘섬섬’이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섬섬은 딱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인간 곁에서 무럭무럭 자란다. 집 안에서만 지내던 섬섬은 마당으로 나가 산과 나무와 풀을 본다. 흙을 파서 볼일을 보고, 마당을 지키는 개의 낯선 냄새를 맡고, 부드러운 바람을 느낀다. 섬섬이 세상에 눈뜰수록 작고 여리던 섬섬의 발바닥은 점차 단단해진다. 『섬섬은 고양이다』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깨달으며 성장하고, 위풍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활보하는 고양이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어떻게 해야 너와 함께 오랫동안 살 수 있을까?
동물과 반려하기 위해 고민하는 인간

“섬섬은 잘 가지고 놀던 장난감에 시큰둥했다.
호시탐탐 창밖을 보며 사료를 씹었다.”

훌쩍 자란 ‘청년 섬섬’이 더 이상 집 안의 장난감에 관심을 두지 않자 인간은 섬섬이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작은 외출 문을 달아 준다. 섬섬은 당연하다는 듯 집 밖에서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집에 돌아올 때면 온몸에 진드기를 붙이고서, 쥐나 새를 자랑스레 잡아 오는 섬섬의 모습을, 인간은 착잡하게 바라본다. 『섬섬은 고양이다』는 인간과 고양이라는 아주 다른 두 세계가 만나 서로 탐색하고, 배우고, 배려하며,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 가는 과정을 담는다. 고양이에 대해 잘 모르는 채로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된 인간은 섬섬을 사랑할수록 걱정하게 된다. 섬섬이 영역 다툼으로 다른 고양이와 싸워 크게 다치고 돌아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