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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법과 풍속으로 본 조선 여성의 삶
저자 장병인
출판사 휴머니스트
출판일 2018-07-16
정가 22,000원
ISBN 979116080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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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혼인이 성립되기 위한 요건들
들어가며
1장 혼인연령을 규정하다
2장 혼인이 금지된 사람들
3장 중혼을 금지하다

2부 조선의 독자적 혼인절차와 의례
들어가며
1장 조선식 4례가 성립하다
2장 조선식 4례는 어떻게 진행되나

3부 중국과 다른 조선의 성혼의례
들어가며
1장 조선시대 사람들, 전통혼속을 고수하다
2장 성혼의례를 바꾸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다
3장 전통혼속, 끝내 고례의 발목을 잡다
나가며: 전통혼속과 조선의 독자적인 혼인절차

4부 조선시대에 이혼하는 사람들
들어가며
1장 어떤 종류의 이혼이 있었나
2장 조선사람들이 이혼하는 방법들
3장 국가도 막지 못한 이혼들
4장 이혼, 그 후 여성의 삶
나가며: 국가의 이혼 억제책의 한계

5부 성범죄로 간주된 혼인 밖의 성관계, 간통
들어가며
1장 조선시대, 간통을 어떻게 보았나
2장 간통죄의 구성요건은 어떻게 변화되어갔나
3장 사족녀의 간통처벌을 둘러싼 논란들
4장 간통죄의 발생양상과 처벌양상은 어떻게 달라지나
5장 사적 징벌은 어떻게 확대되었다
나가며: 조선시대에 성적 규제가 강화되어간 이유

6부 조선시대 성폭행의 발생과 처벌
들어가며
1장 조선시대, 강간죄를 어떻게 보았나
2장 강간사건은 어떻게 발생하였나
3장 강간범은 어떻게 처벌되었나
4장 강간범에 대한 사적 징벌을 허용하다
나가며: 체제 위기의 산물, 극단적 정절 이데올로기

본문의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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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간 한국 여성사 연구에 전념한 장병인 교수가 밝히는
조선시대 혼인, 이혼, 간통, 성폭행의 실상!


우리 사회에서는 오랫동안 ‘조선 사회는 유교 때문에 망했다’, ‘유교는 남존여비 사상의 근원이었다’, ‘조선 사회의 여성차별은 유례없이 극심했다’는 등 근거가 불분명한 인식들이 세간에서뿐 아니라 학계에까지 만연해 있었다. 이러한 통념이 형성된 배경에는 전통사회의 특성을 무시한 서구중심주의적 사고와 아직도 불식되지 않은 식민사관이 자리 잡고 있는데, 해방된 지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장병인 교수는 여성에 대한 강한 규제는 성리학이라는 특정 사상 때문이라기보다 다른 사회제도와 마찬가지로 근본적으로는 사회구조적 요인, 특히 지배층의 계급적 이해관계에 바탕을 둔 것이라 보고, 조선시대 혼인.이혼.간통.성폭행을 둘러싼 법과 풍속을 세세하게 살펴 그간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다. 나아가 조선시대 여성의 삶을 현재 한국 여성의 삶과 연결해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1. 지금까지 주목하지 않았던 혼인, 이혼, 간통, 성폭행의 역사를 밝히다
― 실록, 재판기록, 일기, 고문서 등을 섭렵해 생생하게 재구성하다


장병인 교수는 1980년대 후반 이후 줄곧 한국 여성사 연구에 천착해온 보기 드문 역사학자이다. 당시 한국 여성사를 전공하는 학자가 거의 없어 아주 기초적인 사실 확인부터 시작해야 하는 척박한 연구 환경이었지만, 꾸준한 연구로 한국 여성사 연구의 주제와 시기를 넓혀왔다.
조선시대 혼인절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하고, 혼인의례는 지엽적인 문제로 받아들여져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 이혼 연구도 별로 이루어지지 않아 법적 이혼 허용 범위나 현실적 이혼 사례, 이혼 후 여성과 자녀의 삶 등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또 조선시대 간통과 강간죄에 대한 연구도 주로 정조 이데올로기가 극심했던 조선 후기에 집중되어 있어 시기별 변화를 살펴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