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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바이러스에 걸린 교회
저자 권지성 외공저
출판사 삼인(울림.호미
출판일 2021-08-10
정가 16,000원
ISBN 978896436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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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펴내며 권지성

글머리
양권석 코로나19와 함께한 1년

제1부 취약계층은 더욱 취약해지고

정경일 고독으로/부터의 연대
-재난 시대의 영성
배근주 코로나19 전쟁(? 시대, 여성을 이야기하다
-돌봄, 쉼, 치유의 교회 공동체
시우 우리의 불안과 그들의 취약함이 입을 맞출 때
-2020년 이태원 집단감염 사건을 돌아보며

제2부 재난이 된 종교

박정위 코로나19와 탈종교사회의 종교성
김진호 ‘언택트의 사회’ 바깥에서 언택트를 묻다
-코로나19와 작은 교회
오제홍 신천지 현상과 그리스도교 그리고 성경 문자주의
황용연 대면/비대면(예배에 대한 왈가왈부는 무엇을 드러내는가

제3부 교회에게 말하다, 대안에 관하여

유기쁨 ‘그들만의 방주’가 되어버린 한국교회
-교회와 세계의 ‘다시 연결’을 바라며
조민아 부서지고 나누며 다가가는 그 몸
-코로나19, 성체성사와 신앙 공동체
김주인 코로나19 위기 속 교회의 변화와 이웃됨의 자세
김승환 백화점 교회의 종말과 새로운 교회들
개신교회는 왜 대면예배를 고집하는가

언택트는 팬데믹 시대 뉴 노멀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감염의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존의 뉴 노멀이었던 ‘상생’보다도 더 절박하게 요청된 것이 ‘얽힘의 최소화’ 즉, 사회적 거리두기이다. 방역당국의 대면 예배 자체 요청에 따라 다수 종교단체가 온라인 비대면 예배 병행으로 전환했으나 아직도 많은 수의 개신교회는 대면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황용연 연구자는 「대면/비대면(예배에 대한 왈가왈부는 무엇을 드러내는가」에서 그 이유를 교회 내의 지평에서 찾는다. 교회에서의 예배는 교인들 간의 상호 교류뿐 아니라 교인들과 신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자리이다. 그리고 이들 상호 교류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들이 바로 만남과 교제, 성찬 등인데 필자에 따르면 비대면 예배가 이 지점을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에 근원적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교인 감소와 교인 동원의 비활성화로 인한 생존의 위기를 들고 있다. 팬데믹 이후 대면, 비대면 예배에 대한 논쟁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논쟁에 가려 정작 예배의 의미에 대한 담론은 사라져버린 상황을 필자는 개탄한다.
양권석 교수 역시 머리글 「코로나19와 함께한 1년」에서 경제적 이유와 함께 대면 예배가 교회와 신자들의 자의식을 구성하는 가장 핵심적인 장치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뿐만 아니라 필자에 의하면 교회 내부를 지배하는 질서와 의사결정 구조, 구성원들 사이의 교육적?목회적 관계 형식들, 더 나아가 교회가 예산이나 재정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체계 등이 모두 대면 예배의 형식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한편 정경일 원장은 「고독으로/부터의 연대」에서 대면 예배 강행 이유로 교회의 집단주의 문화에 주목한다. 한국 개신교는 예배, 영성, 교육, 친교, 봉사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집단주의 문화가 강하며, 군대식으로 교인들을 집단 훈육할 뿐 아니라, 교회의 각종 모임과 프로그램은 신자를 데려오거나 붙잡아두기 위한 교회 유지와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