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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히로시마 노트
저자 오에겐자부로
출판사 삼천리
출판일 2012-08-17
정가 12,000원
ISBN 9788994898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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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 처음 찾은 히로시마
2. 다시 찾은 히로시마
3. 히로시마의 모럴리스트
4. 인간의 위엄에 대하여
5. 굴복하지 않는 사람들
6. 인간다운 인간
7. 히로시마에 간다는 것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출판사 서평
전후민주주의와 고도성장의 그늘
최근 1960년대 이른바 안보투쟁 이후 40여 년 동안 일본에서 자취를 감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도쿄 한복판 요요기공원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이래 최대 규모의 반원전 집회가 열리기에 이르렀다. 17만 명이 모인 ‘사요나라 원전’ 집회 연단에 노구를 이끌고 등장한 오에 겐자부로는 “국민의 염원을 무시하는 정부에 모욕감을 느낀다. 원전 재가동에 우리 스스로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선포했다. 탈 원전으로 에너지 정책 전환을 요구하며 전국에서 펼치고 있는 서명 작업은 ...
전후민주주의와 고도성장의 그늘
최근 1960년대 이른바 안보투쟁 이후 40여 년 동안 일본에서 자취를 감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도쿄 한복판 요요기공원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이래 최대 규모의 반원전 집회가 열리기에 이르렀다. 17만 명이 모인 ‘사요나라 원전’ 집회 연단에 노구를 이끌고 등장한 오에 겐자부로는 “국민의 염원을 무시하는 정부에 모욕감을 느낀다. 원전 재가동에 우리 스스로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선포했다. 탈 원전으로 에너지 정책 전환을 요구하며 전국에서 펼치고 있는 서명 작업은 곧 1천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오늘날 아시아의 평화 도시로 유명한 히로시마는 일본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아픔’의 진원지이다. 아니 어쩌면 히로시마는 가장 뼈아프게 노출된 20세기 인류의 상처 같은 것이다. 바로 1945년 8월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살아남은 피폭자들은 대를 물려 죽음의 공포와 비극으로 이어지고 있다. 패전 이후 일본은 전후 재건과 부흥의 길을 열어 갔지만, 히로시마는 고통과 절망의 땅이 되었고 역사의 참변은 점차 일본인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원폭을 투하한 승전국 미국과 손을 잡은 경제대국 일본은 고도성장을 뒷받침하는 에너지원으로 대규모 핵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오에 겐자부로, 히로시마를 가다
1965년 전후 일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