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편리와 수출
1. 고대와 중세 때부터 정보 테크놀로지의 선구자였던 한국
21세기의 IT에 비견될 십수 세기 전의 테크놀로지는? / 디지털 컴퓨터 이전 최고의 기억매체였던 종이 / 세계 최초의 목판활자본과 금속활자본은 모두 고려의 업적 / 소수의 사람만 누리는 대상은 진짜 테크놀로지가 아니다
2. 해상무역의 메이드 인 코리아를 대표했던 요업 엔지니어링
무역에 능한 해상국가는 언제나 남다른 테크놀로지를 가졌다/ 고대와 중세 한국은 동아시아의 실크로드를 장악한 해륙국가 / 해양에 정통한 고려인이 청자로 아시아인의 마음을 홀리다
3. 기후와 국토의 활용도를 높였던 건축 및 토목 엔지니어링
한국의 추운 겨울 기후에 최선의 독창적 대응이었던 구들 / 안전한 연안 바닷길 확보를 위해 500년 넘게 시도된 운하 건설 / 고조선 때부터 돌을 주재료로 삼아 성을 건축한 한국인
4. 얼음창고, 펌프, 유인비행체까지 만들었던 기계 테크놀로지
겨울의 상징인 얼음을 한여름에도 즐기게 해준 얼음창고 / 물을 자아올려 농사에 요긴했으나 널리 쓰이지 못했던 수차 / 조선의 하늘을 나는 수레는 정말로 라이트 형제를 앞섰을까?
2부: 무기와 국방
5. 고구려군 전투력의 근간을 이루었던 철제 무기와 활
중국의 위·촉·오와 교류하며 다퉜던 3세기 전반의 고구려 / 요동반도 남부의 철광으로 최고의 철제 무기를 만들다 / 수의 양광을 몰락시키고 당의 이세민을 무릎 꿇렸던 맥궁
6. 동아시아에서 적수가 없었던 고려와 조선 수군의 군선
한족 군선이 궤멸된 원-일본전쟁에서 태풍을 견뎌낸 고려 평저군선 / 처음부터 대함선용으로 개발된 최무선의 화약과 화포 / 이순신이 발명하지 않은 구선과 그의 승리를 뒷받침한 판옥선
7. 서양에서 더 알아주는 화차는 이동식 모듈형 다연장포차
화차를 직접 디자인하고 동생에게 만들게 한 조선의 임금은? / 화약의 주원료인 염초의 개발과 생산으로 고생이 많았던 조선 / 행주산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변이중의 화차는 승자총통 장갑차
8. 일본군
모두를 이롭게 한 우리 역사 속 테크놀로지
우리 역사의 시작부터 테크놀로지와의 인연이 남다르다. 우리의 건국신화인 『삼국유사』에 따르면 하늘의 왕 환인이 가졌던 홍익인간(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의 뜻을 받들어 아들 환웅이 환인에게서 천부인 세 개를 받아 지상에 내려와 인간 공동체인 신시를 열고 세상을 다스렸다. 여기서 천부인은 청동거울, 청동방울, 청동검을 가리키며, 환웅과 단군왕검은 당시 청동기 제조라는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보유한 고대의 엔지니어로서 그 권위로 나라를 세우고 다스렸음을 의미한다.
단군신화의 홍익인간 정신처럼 소수의 사람만 누리는 대상은 진짜 테크놀로지가 아니다. 우리 역사 속에는 모두를 이롭게 만든 진짜 테크놀로지의 사례가 무수히 존재한다.
과거 정보 매체의 총아로 인정받았던 인쇄물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다.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은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또한, 첨단 요업 엔지니어링 기술이 있어야만 제작이 가능했던 고려청자는 특유의 비색과 상감 기법으로 외국으로 대량 수출되는 인기 수출품이기도 했다. 그리고 신석기 시대부터 활용되었던 난방 시스템인 구들은 열용량이란 측면에서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며 많은 백성이 혹독한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 외에도 조선 시대에 시도되었던 굴포운하와 판목운하 건설, 고조선 시대부터 돌을 소재로 축조되었던 성 건축 테크놀로지, 시원하게 여름을 나게 해주었던 얼음창고, 역사 기록에 등장하는 유인비행체 이야기는 우리 선조들이 가졌던,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테크놀로지 정신과 엔지니어링의 다채로운 상상력을 잘 보여준다.
국난을 극복하게 만든 무기 테크놀로지와 선조 엔지니어들
우리는 역사적으로 무수히 많은 외세의 침략에 맞서 우리의 민족적 정체성을 지켜왔다. 고구려가 수나라와 당나라의 압도적인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