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던 세계가 무너진 자리, 또 하나의 길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세계가 무너질 때의 당황스러운 상실감. ‘뼛속까지 군인’이라 자부하는 제이미는, 참전한 오빠가 보내 온 필름을 인화하며 그 상실감 속을 통과합니다. 1970년대 미국, 베트남전을 중심으로 익숙했던 한 세계와 이별하고 자신만의 시선을 찾아가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슈팅 더 문>
은, 성장하면서 세상과 그 자신을 새롭게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제이미는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가 납득할 만한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는 길은 기존의 세상 속에서 인정받는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님을 알게 됩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세계가 무너진 자리에 또 하나의 길이 있음을 깨닫고 걸어가는 제이미의 이야기는, 한때는 찬란하고 익숙했던 것들과 이별하고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잔잔하면서도 든든한 응원이 되어 줄 것입니다.
출발점이 다른 아이들이 자라는 이야기, 다락방 N
많은 성장 소설이 소년을 주인공으로 두고 쓰여 집니다. 소년이 자라는 이야기는, 소녀가 자라는 이야기와 닮은 듯 다릅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가 자라는 이야기는, 장애가 없는 아이가 자라는 이야기와 닮은 듯 다릅니다. 한 사회의 보편적인 생활 방식에 익숙한 아이가 자라는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에겐 보편적이기만 한 생활이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아이가 자라는 이야기와는 종종 다릅니다. 다르다는 건 틀리거나 모자란 게 아니라는 걸, 다르게 자라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보편적인 기준에 자신을 끼워 맞추지 않아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n개의 모습과 속내를 가진 아이들이 저마다의 방식과 속도로 꿈꾸고 자라나는 이야기들이 이어질
<다락방 n>
시리즈는 그런 바람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