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명현의 서화첩 <필적유휘筆跡類彙> 해제 이기훈
필적유휘 서문筆跡類彙序 홍양호
01 春
학행學行
1. 조광조의 시
2. 이언적의 편지
3. 성수침의 편지
4. 이황의 편지
5. 조식의 편지
6. 박영의 편지
7. 허엽의 편지
8. 이이의 편지
9. 성혼의 편지
10. 기대승의 편지
11. 조목의 편지
12. 김성일의 편지
13. 정구의 묘표
14. 정경세의 편지
15. 김장생의 편지
16. 장현광의 편지
17. 김집의 편지
18. 윤선거의 편지
19. 송준길의 편지
20. 송시열의 편지
21. 유계의 편지
22. 이단상의 편지
23. 권시의 편지
24. 이유태의 편지
25. 박세채의 편지
26. 윤증의 편지
27. 윤증의 편지
28. 윤증의 편지
29. 임영의 편지
30. 권상하의 편지
31. 정제두의 편지
32. 심육의 편지
33. 윤동원의 편지
34. 이재의 편지
35. 이덕윤의 편지
36. 이양원의 편지
37. 이교년의 편지
청사淸士
1. 미상인의 글씨
2. 성운의 시
3. 임형수의 한시
4. 이의건의 편지
5. 조성기의 편지
6. 소응천의 편지
02 夏
서법書法 상上
1. 축윤명의 글씨
2. 왕세정의 글씨
3. 주지번의 글
4. 김구의 글씨
5. 성수침의 글씨
6. 성수침의 글씨
7. 이황의 글씨
8. 이황의 시
9. 한호의 글씨
10. 한호의 글씨
11. 양사언의 글씨
12. 이지정의 글씨
13. 이준의 편지
14. 김현성
이 책은 <필적유휘筆跡類彙> 7첩帖 가운데 4첩을 탈초하여 번역한 것이다. 그리고 각 번역의 말미에는 그 문서의 의의를 기술하였다. <필적유휘> 7첩은 ‘춘春’?‘하夏’?‘추秋’?‘동冬’?‘사四’?‘시時’?‘절節’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책은 춘?하?추?동을 번역한 것이다. 향후 이 책을 이어 사?시?절도 곧 출판할 계획이다. <필적유휘>는 조선 시대 명현들의 서화첩書?帖이다. 이 문서 가운데 대부분은 편지, 즉 간찰이다. 최근 들어, 풍양조씨 문중에서 문중 소장 고전적을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하였다. 그 기탁한 자료 가운데 <필적유휘筆跡類彙>라는 ‘서화첩’이 있었는데, 이 자료는 보물로도 지정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작품들을 수록하였다. <필적유휘>는 205인의 234점의 작품을 담고 있는데, 이 정도면 결코 적지 않은 수량이다.
이미 언급했듯이 <필적유휘>는 간찰만을 모은 것은 아니고, 시詩의 초고나 회화까지 들어 있어 이 자료의 소개만으로도 한국시서화詩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이를 위해 본 해제에서는 주로 <필적유휘> 7첩에 대한 구성 전체와 이 자료가 지니는 학술적 의미를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필적유휘> 7첩이 왜 지금의 현재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도 고찰할 것이다. 구성 방식을 서술하기 위해 우선 <필적유휘>의 편집자인 조홍진趙弘鎭(1743~1821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는 정조 때 초계문신抄啓文臣을 지낼 정도로 학술적 역량이 뛰어났다. 그는 한편으로는 자신의 학술적 입장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순수한 필적筆跡의 애호가로서 작품들을 수집하고 이를 편집하였다. <필적유휘> 서문을 쓴 사람은 그의 사돈이자 또한 많은 작품을 남겼던 이계耳溪 홍양호洪良浩(1724~1802이다. 그는 <필적유휘> 서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 동방은 서첩 모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으나 특별한 흥미를 가진 사람은 종종 고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