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머리말-동아시아 ‘예술’ 개념의 재구축과 다양한 변이
1부_동아시아의 ‘예술’ 개념 횡단
1장_ 다이쇼기 일본·식민지 조선의 민중예술론, 로맹 롤랑의 ‘제국’ 횡단
2장_ 홍명희의 ‘예술’, 개념과 운동의 지반: 일본 경유 톨스토이의 비판적 수용
3장_ 파괴의 예술과 건설의 예술: 카프 초기 프롤레타리아 미술 담론
4장_ 근대 중국의 ‘美術’ 개념과 1929년 전국미술전람회
5장_ 문학용어사전을 통해 본 문학·예술 관련 개념 정립 과정: 1910~1920년대
제국 일본과 식민지 조선에서 편술된 용어사전을 중심으로
2부_ 식민지 조선의 ‘예술’ 개념 수용과 문학장의 변동
6장_ 1920년대 초기 김찬영의 예술론과 그 의미
7장_ 1920년대 초 동인지 문인들의 예술: 예술의 미적 절대성 획득과 상실 과정
8장_ 1920년대 후반 임화 평론에 나타난 아방가르드 수용과 예술의 정치화
9장_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문학·예술 개념의 탈경계적 사유와 그 가능성
10장_ 일제 말기 최재서의 예술론과 정치의 미학화
출판사 서평
“대체 예술이란 무엇 하는 것이냐?”
20세기 초반, 동아시아와 한국의 지식인 사이에 ‘예술’은 마법의 힘을 지닌 개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이제 더는 그 마법의 시효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처럼 느껴진다. 동아시아 ‘예술’ 개념의 변천 과정을 탐색하는 이 책의 시선은 바로 그 간극에 놓여 있다.
동아시아에서 예술은 ‘환쟁이’, ‘기예’ 등으로 불리던 것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에 이르면 ‘art’의 번역어로 의미를 획득하는 한편, 당시 지식인들은 서구적 원본을 창조적으로 변화시켜 부각했다...
“대체 예술이란 무엇 하는 것이냐?”
20세기 초반, 동아시아와 한국의 지식인 사이에 ‘예술’은 마법의 힘을 지닌 개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이제 더는 그 마법의 시효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처럼 느껴진다. 동아시아 ‘예술’ 개념의 변천 과정을 탐색하는 이 책의 시선은 바로 그 간극에 놓여 있다.
동아시아에서 예술은 ‘환쟁이’, ‘기예’ 등으로 불리던 것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에 이르면 ‘art’의 번역어로 의미를 획득하는 한편, 당시 지식인들은 서구적 원본을 창조적으로 변화시켜 부각했다. 동아시아 예술담론의 계보를 밝히는 이 책은 첫째, ‘번역과 전유의 다층적 과정’을 탐색한다. 동아시아의 ‘예술’ 개념이 중국,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 삼국의 경계를 횡단해간 과정을 분석하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생겨난 창조적 전유 양상을 추적한다. 둘째, ‘번역과 전유의 다층적 과정’에서 재구축된 예술 개념이 어떠한 수행적 효과를 만들어냈는지 분석한다. 예술의 정립 과정은 국가가 주도하는 미술전람회 혹은 여러 지식인이 편술한 용어사전 등의 제도적 요인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었다. 동시에 예술 주체들은 아방가르드 운동과 같은 미학적 실천으로 ‘제도로서 예술’을 비판하고 ‘예술과 삶’, ‘예술과 정치’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려고 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역동적 상호작용을 탐색하여 ‘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