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 서문
서문
프롤로그
1부
조류독감 비난 대전쟁
나프타(NAFTA 독감
공장식 축산업의 역습
역외 농업의 바이러스 정치학
병원균의 시간여행
2부
우리가 역병이라면
인플루엔자의 역사적 현재
인플루엔자는 여러 시제에서 진화한다
바이러스 덤핑
티키는 떨어졌지만
3부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바이러스의 ‘악의 축’
미생물은 인종주의자?
4부
학자들의 수다
위키리스크에 등장한 식품회사들
닭장 안에서 병원균은 진화한다
닭이냐 알이냐
가면을 쓴 의사들
5부
힘 없이 부서진 날개
누구의 식량발자국?
미생물 친구들
이상한 목화
동굴과 인간
6부
바이러스 대 바이러스
커피 필터
홈랜드
질병의 자본 회로
농부가 된 독감
H3N2v의 프라이버시
질병의 수도
7부
숲과 에볼라
저당잡힌 농부들
홍역 걸린 미키마우스
메이드 인 미네소타
잃어버린 인간애
본문 출전
미주
찾아보기
거대 농축산업과 글로벌 전염병의 연결 고리를 찾아서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_거대 농축산업과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지정학』은 사스, 조류와 돼지 인플루엔자, 에볼라 마코나, Q 열, 지카 등을 비롯 최근 몇십 년 동안 유행한 여러 신형 전염병의 유전적 재결합의 양상, 발상지와 확산 경로 등이 초국적 거대 농축산업(Agribusiness의 생산과 유통 경로 등과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지를 추적한다.
진화생물학을 전공한 과학자로서 롭 월러스는 인플루엔자의 특성과 인체 감염 메커니즘, 바이러스의 유전적 재조합이 특정 단백질과 RNA 등의 차원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 전문적인 설명을 들려준다. 인체 헤르페스 바이러스, 카포시육종 바이러스,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등이 서로 도와가며 진화하는 과정을 규명하는 내용은 흥미진진하다. 인종과 살고 있는 지역에 따라 몸에 살고 있는 미생물의 종류가 다르고 종수도 다르다는 내용도 흥미롭다.
초국적 거대 농축산업과 신형 전염병의 관계를 들여다보자. 책에서 언급하는 거대 농축산업 기업들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 기업 중 100개가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상품 15개 모두의 25%를 점유하고 있다. 곡물 회사 카길은 세계 팜유 생산의 20~25%를 차지하고, 세계 가금류 생산의 4분의 3은 4개의 다국적 기업(독일 EW 그룹, 헨드릭스 제네틱스, 그리모 그룹 등이 차지하고 있다.
H5N1 조류 인플루엔자가 중국 광둥에서 시작되고 지속적으로 변형이 출현한 것은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 이후 중국 남부에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외국 자본이 대량 투입된 뒤의 변화와 연결된다. 농부들은 토지 이용권을 팔 수 있게 되었고 국내외 기업들이 달려들어 이 땅을 헐값에 임대계약한 뒤 공장식 단일 작물 농장이 더욱 활성화되었다. 닭 7만 마리가 한 지역에서 키워지며 종축-사육-도축-가공에 이르는 과정이 수직적으로 통합되고 세계 농업생산망과 통합되었다. 농민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의료 혜택과 건강보험이 후퇴하며 감염에 취약해졌다. 이 시기, 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