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말
- 일러두기
- 『조선식물향명집』의 ‘사정요지’ 해설
- 『조선식물향명집』 과명 차례
- 본문: 1,944종의 식물에 대한 ① 『조선식물향명집』 원문, ② 현재의 국명 및 학명, ③ 국명 및 학명의 유래, ④ 다른이름, ⑤ 옛이름, ⑥ 중국/일본명, ⑦ 참고
- 『조선식물향명집(朝鮮植物鄕名集』에 대하여
- 『조선식물향명집』 저자 소개
- 참고문헌
- 찾아보기(학명/한글명/한자명
- 추천의 글: 이유미(국립세종수목원 원장
- 추천의 글: 나태주(시인
■ 추천의 글
이유미(국립세종수목원 원장
이 책은 제가 식물을 공부하면서 너널너덜 해어지도록 곁에 두고 보았던 『대한식물도감』과 함께 평생 곁에 두고 가장 많이 펼쳐보며 공부하고 인용할 책이 될 것입니다.
나태주(시인
이 책을 보면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귀중한 자료를 잘 읽고 살피고 간직해 좋은 글로 승화시키는 일입니다. 특히 글을 쓰다가 막히거나 모르는 식물 이름이 있으면 자주 찾아보며 좋은 벗으로 삼겠습니다.
■ 식물과 가까워지는 가장 쉬운 방법
“식물의 이름을 알자.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알면 더욱 쉽다.”
“처음엔 그저 이름이 궁금했다. 눈에 띄는 풀, 꽃, 나무 사진을 찍어 식물도감과 비교해보곤 했다. 그러다 차츰 이름 유래에도 관심이 생겼다. 예를 들어 ‘바람꽃’이라는 꽃이 있다.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보니 학명에 ‘Anemone’라는 단어가 있었다. 그리스어로 ‘바람’을 뜻하는 ‘anemos’에서 유래한 단어다. 이 꽃의 영어 이름은 ‘wind flower’다. 학명과 국명에 전부 바람이 들어간다. 이런 걸 보면 또 궁금해졌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동시에 이런 이름이 생겨난 걸까, 아니면 한 이름이 먼저 생긴 뒤 그 영향을 받아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이름을 붙인 걸까.’ 호기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점점 더 많은 책을 뒤지게 됐다. 그 과정에서 『조선식물향명집』을 만났다. 일제강점기 책인데 라틴어, 일어와 함께 우리말 식물 이름이 적혀 있었다. ‘어떻게 이런 책이 나왔지? 그 엄혹한 시기에 우리 식물 이름을 찾아 정리한 사람은 대체 누구지?’ 궁금한 마음이 생겼다. 그렇게 또 공부가 이어졌다.”
위의 글은 이 책의 편저자 중 한 사람인 조민제가 한 인터뷰에서 ‘식물학에 대체 왜 관심을 갖게 됐는지, 무슨 까닭으로 이렇게까지 성실히 연구했는지’라는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그렇게 처음엔 그저 이름이 궁금했고 차츰 그 이름의 유래에도 관심이 생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