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에 대한 통찰, 인류에 대한 무한 애정
밀은 ‘개인의 자유와 개성 발전’이 인생의 목적이자 행복이며, 동시에 사회진보와 인류발전의 척도라고 주장했다. 한 사회가 어느 정도 진보했는가는 개인의 자유와 개성이 얼마나 자유롭게 보장되고 표출되는지를 보고 판단하면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성공을 향한 치열한 경쟁과 경제지상주의가 만연해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어느새 어림도 없는 꿈이 된지 오래다. 자유보다는 경쟁, 개인보다는 집단이 강조되고 인문·사회과학 교육을 멀리하는 우리 교육현실에서 인문·사회과학 서적이 한동안 설자리를 잃은 듯이 보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패륜과 도덕불감증이 심해지면서 그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이 인문교육의 부재였다. 이제 인간다운 사회를 함께 이루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특히 인문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다.
사회가 불확실해질수록 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수천 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반짝이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보편적 가치를 일깨우는 철학에서 그 답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