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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소희의 방 : 이금이 장편소설
저자 이금이
출판사 밤티
출판일 2021-09-10
정가 13,500원
ISBN 9791191826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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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하늘말나리야/이것 또한 꿈은 아닐까/닮은 그림 찾기/내비게이션/행운에 대한 예의/망각의 강/먼 여행/리나의 방/자리/이름/필통은 필통이다/두 개의 시간/빚을 갚는 방법/재서/채경/거짓말/니스/어쨋거나 열다섯 살/익명의 자유/반짝이는 비밀/로그아웃/플래시백/새아빠/산소 통장/니트 가디건/와플을 먹는 시간/부재중 전화/대화/페이드아웃/방과 후 피시방/실수/한밤중/다음 날/오버랩/말의 파편/어둠 속의 댄서/후유증/우아함의 거리/클리셰/작전/엄마 본가/물품 보관함/자유 이용권/마법의 공원/공개/롤러코스터/족쇄/전리품/거리/정체/약정 시간/이유/귀로/생강차/페르소나/웰컴★리나/소희의 방/시간의 너머/그날 밤/열여섯 살
작가의 말
?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고 스스로의 삶을 담대하게 선택하는 여성상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여성의 욕망을 고스란히 드러낸 작품들이 낯설게 느껴진다. 소희는 재혼한 친엄마와 재회하고 ‘정소희’에서 ‘윤소희’로 풍요로운 새 삶을 시작한다. 소희는 집도, 가족도, 학교도, 친구도 모두 바뀌면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자신을 떠난 엄마에 대한 분노, 소희의 부모님이 부자임을 부러워하고 추켜세워 주는 친구들,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같은 반 남자아이의 속마음. 달밭마을에서는 겪을 수 없었던 경험들이다.
달밭의 소희라면 겪을 수 없었던 감정과 경험을 통해 소희는 자신의 솔직한 내면을 알게 되고 혼란스러워진다. 자신의 욕망을 처음으로 마주한 소녀의 당황스러움은 이야기 내내 고스란히 전해진다. 하지만 이런 당황스러움은 건강한 감정이다. 결국 우리는 자신의 욕망을 맞닥뜨렸을 때, 결정해야만 한다. 그것을 받아들일 것인지 모른 체할 것인지 말이다. 소희의 방을 소희의 내면이라고 비유했을 때 그 방을 중심으로 독자들은 나의 모습을 투영할 수도 있을 것이다.

?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어른들에게 상처받은 청소년들
소희는 우연히 새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장면을 목격한다. 보기 전에는 몰랐다. 엄마는 늘 우아하게 행동해 왔으니 말이다. 소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지만 새아빠의 딸 리나는 맞서서 화를 내고, 이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 소희의 가슴은 무너져 내린다.

“그래, 내가 몇 번 네 엄마한테 손을 대기는 했어. 하지만 따귀 몇 번 때린 정도야. 그런 걸로 이혼한다면 대한민국에 이혼 안 하는 부부, 한 사람도 없을 거다.”
아저씨의 목소리는 당당했다. 소희는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부르쥐었다.
“뭐? 아빠 지금, 따귀 몇 대 정도는 폭력이 아니라고 하는 거야? 어떻게 딸 앞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부끄럽지도 않아?” -295쪽 중-

가정 폭력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청소년들에게 큰 상처가 된다. 자신이 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