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9
01 배경
사회 41
혁명 전통 54
1905년 혁명과 그 여파, 1차 세계대전 68
02 1917년: 2월과 10월 혁명
2월 혁명과 ‘이중권력’ 91
볼셰비키 101
민중 혁명 106
여름의 정치 위기 112
10월 혁명 119
03 내전
내전, 붉은 군대, 체카 139
전시 공산주의 149
신세계의 전망 158
권력을 잡은 볼셰비키 164
04 네프와 혁명의 미래
후퇴의 규율 181
관료제 문제 190
지도부 내의 투쟁 197
일국 사회주의 건설 205
05 스탈린 혁명
스탈린 대 우파 227
공업화 추진 236
집단화 245
문화혁명 254
06 혁명의 종료
‘완수된 혁명’ 271
‘배반당한 혁명’ 280
테러 290
감사의 말 307
옮긴이의 말 308
주 314
정선 참고문헌 336
찾아보기 349
소련사의 대가 쉴라 피츠패트릭의 『러시아혁명』 혁명 100주년 기념판 출간
러시아혁명의 시작은 언제이며, 그 끝은 언제인가? 이 혁명은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시작한 기념비적인 사건인가, 러시아를 역사의 나락으로 밀어넣은 파국의 전조인가. 혁명의 결과물인 소비에트 국가가 소멸한 오늘, 우리는 러시아혁명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1차 세계대전이 장기화되던 1917년 2월, 러시아제국의 수도 페트로그라드에 불어닥친 혁명의 물결은 황제 니콜라이 2세를 끌어내리고, 부르주아지와 사회주의자들이 연합한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진다(2월 혁명. 그리고 같은 해 10월에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마르크스주의 혁명이 발생한다(10월 혁명. 도시에 온통 붉은 깃발이 출렁이는 가운데 임시정부가 타도되고 소비에트 정권이 수립된다. 그러나 변화의 기운과 그것이 초래하는 혼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곧바로 권력을 장악한 볼셰비키와 권력을 되찾으려는 반볼셰비키 사이의 내전(1918~1920이 발생한 것이다. 내전에서 승리한 볼셰비키는 지난 10년간의 경제 후퇴를 만회하기 위해 ‘신경제정책’을 도입했지만, 1920년 말이 되자 급속한 공업화·농업집단화·문화혁명 및 제1차 5개년 계획을 시작하면서 또 다른 격변을 초래한다. 1917년에 시작된 러시아혁명은 1937~1938년에 스탈린이 혁명가와 정치·행정·군사 엘리트를 상대로 대숙청을 벌인 뒤에야 마침내 그 불길이 사그라진다.
현대 러시아사와 소련사의 거목이자 ‘수정주의 역사학’의 대모로 불리는 쉴라 피츠패트릭은 이 책 『러시아혁명』(초판 1982, 제4판 2017에서 혁명의 거대한 과정과 그것이 남긴 유산들, 특히 볼셰비키와 러시아 인민들이 혁명의 어느 시기에 어떻게 화합하고 반목했는지를 면밀하게 추적한다. 특히 이번 4판은 1991년 소비에트연맹의 붕괴 이후 공개된 ‘러시아 문서보관소’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서양 학계의 연구를 총망라한 저작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은이는 1917년 혁명·산업화와 근대화·계급론에 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