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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지구의 깊은 역사 : 지구의 기원을 찾아가는 장대한 모험
저자 마틴 러드윅
출판사 동아시아
출판일 2021-08-27
정가 20,000원
ISBN 978896262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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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1. 과학이 된 역사
연대기의 과학/ 세계사의 연대 추정/ 세계사의 시기 구분/ 역사로 본 노아의 홍수/ 유한한 우주/ 영원주의의 위협

2. 자연 고유의 고대품
역사가와 고대품 연구자/ 자연의 고대품/ 화석에 대한 새로운 관념/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념/ 화석과 대홍수/ 지구의 역사를 그려내다

3. 큰 그림 그리기
새로운 과학 장르/ ‘성스러운’ 이론이라고?/ 지구가 서서히 식어간다고?/ 세계 기계가 순환한다고?/ 이전 세계와 현재 세계라니?

4. 시간과 역사의 확장
화석, 자연의 동전/ 지층, 자연의 기록 보관소/ 화산, 자연의 유적/ 자연사와 자연의 역사/ 지구의 시간 척도에 대한 추측

5. 시간의 한계를 깨트리다
멸종의 실재성/ 지구상의 마지막 혁명/ 현재, 과거의 열쇠/ 표석의 증언/ 성서의 대홍수와 지질학적 대범람

6. 아담 이전의 세계
지구의 마지막 혁명 이전/ 기묘한 파충류의 시대/ 새로운 ‘층서학’/ 지구의 장기 역사를 그려내다/ 서서히 식은 지구

7. 흔들리는 합의
지질학과 창세기/ 불편한 이방인/ 격변 대 균일/ 대’빙하기’

8. 자연사 속의 인류사
빙하기 길들이기/ 매머드에 둘러싸인 인간/ 진화 문제/ 인류의 진화

9. 파란만장한하고 심원한 역사
주변으로 밀려난 ‘지질학과 창세기’/ 지구의 역사에 지역 차를 반영하다/ 지질학의 세계화/ 생명의 기원을 향해서/ 지구 역사의 시간 척도

10. 세계화된 지구의 역사
지구 역사의 연대 추정/ 대륙과 대양/ 대륙 ‘표류’를 둘러싼 논쟁/ 새로운 지구적 지질구조학

11. 여러 행성 중 하나
지질연대학의 활용/ 격변의 귀환/ 머나먼 과거를 밝혀내다/ 우주 속의 지구

12. 결론
지구의 깊은 역사를 되돌아보며/ 과거의 사건과 그 원인/ 깊은 역사에 대한 지식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 지질학과 창세기 다시 보기

부록: 심원함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창조론자

용어 설명
더 읽을거리
감사의 말
옮긴이
화석의 정체, 균일과 격변 등
지구과학을 발전시킨 다양한 논쟁거리들

박물관에 전시된 수많은 화석을 보면 지구의 나이가 약 6000살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은 재고할 필요가 없는 헛소리인 것 같다. 그런데 화석의 정체에 대해 알지 못했던 옛날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을까? 1670년 시칠리아에 살던 학자이자 화가인 아고스티노 실라는 시칠리아섬과 그와 인접한 이탈리아 지방에서 수집한 조개껍질을 설명하는 책을 펴냈다. 그는 그 물건들이 한때 정말로 살아 있던 조개의 껍질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에 반대하는 많은 사람은 조개 모양의 화석이 유기물과 단순한 유사성을 지닌 대상이라고 여겼다. 형태상 유기물과 유사한 무기물도 있지만, 유사한 형태를 가졌다고 해서 반드시 유기체에서 유래했으리라는 법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쟁은 결과적으로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화석이 발견되면서, 살아 있는 유기체로부터 화석이 형성되었다는 합의에 다다른다. 화석의 존재는 다양한 사실을 시사하는데, 예컨대 지금은 사막인 지역이 예전에는 바다였다거나, 지금은 살아 있지 않은 생물이 예전에 살았을 것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균일과 격변에 관한 논쟁도 흥미롭다. 지질학의 창시자라고도 불리는 찰스 라이엘은 일종의 정상 상태 이론을 옹호했다. 그 이유는 그가 현 원인, 즉 현재의 지질 작용이 아득히 긴 시간 동안 작용한다면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즉, 지금 작용하는 원인을 제외한 어떠한 원인도 과거에 작용한 바 없다는 원리를 내세우고, 이 원칙에 따라 지질학을 구성할 수 있으리라 믿은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지구의 역사에서는 한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경향도, 이례적인 격변도 없다. 반대로 격변론자는 지구와 생명의 역사에 자신들이 ‘혁명’이나 ‘격변’이라 부르는 갑작스러운 자연현상이 개입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 두 주장은 언뜻 보면 격렬하게 대립하는 듯하지만, 모두 현재론이라고 불리는, 즉 현재를 통해 과거를 이해하려는 신조를 다른 방식으로 적용한 결과였다. ‘현재’의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