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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그 노래는 왜 금지곡이 되었을까 : 한 시대를 풍미했던 금지곡의 항변
저자 이영훈
출판사 휴앤스토리
출판일 2021-08-19
정가 14,800원
ISBN 9791189254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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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왜색’이라는 낙인을 찍다
‘3대 히트곡’ 금지곡 족쇄 채우다 동백아가씨 | 이미자
패티김이 부른 노래가 ‘왜색’이라고? 무정한 밤배 | 패티김
‘가황’도 피하지 못한 왜색의 덫 바보 같은 사나이 | 나훈아
방송 금지곡 story | 방송 금지곡 1호 ‘기로의 황혼’
곡조가 일본풍? 애매했던 기준 해풍 | 하춘화
방송 금지곡 story | 댄서의 서글픈 애환 ‘댄서의 순정’
‘왜색’ 그 후, ‘엔카의 여왕’ 되다 나는 바보야 | 김연자

노래가 왠지 ‘삐딱’하다
‘반말’한다고 금지곡 됐다? 왜 불러 | 송창식
이유 같지 않은 이유, ‘책임 전가’ 그건 너 | 이장희
방송 금지곡 story | “경아” 신성일 대사 때문에…
창법은 미숙하고 가사는 저속하다? 미인 | 신중현
방송 금지곡 story | ‘아발라바히기야’ 가사가 미신 유발?
‘거짓말’에 뜨끔했던 유신정권 거짓말이야 | 김추자
야간 통행금지 시간을 위반했다? 0시의 이별 | 배호
연애가 ‘0번지’면 노래가 퇴폐? 연애 0번지 | 남진
방송 금지곡 story | 노래가 너무 ‘치졸’하다고?
‘두 뺨은 화끈화끈’ 야하다고 금지? 꽃봉투 | 문주란
“하나가 되는 게 뭐냐, 가사 바꿔!” 제3한강교 | 혜은이

작사가의 월북, 노래에도 ‘연좌제’
그는 여러 개의 이름을 가졌다 낙화유수 | 남인수
‘처녀림 작사’는 살아남았는데… 오빠는 풍각쟁이 | 박향림

가슴으로 부르는 ‘시대의 상흔’
여순사건, 역사의 아픔을 노래하다 여수야화 | 남인수
방송 금지곡 story | 앨범 사진 ‘장발’을 문제 삼았다
3·15의거, 김주열을 위한 진혼곡 남원 땅에 잠들었네 | 손인호
현역 군인의 사기를 저하한다고? 늙은 군인의 노래 | 김민기
방송 금지곡 story | ‘왜 이렇게 노래 못 불러’가 금지 이유
금지 이유, 알고 보니 ‘남면 도동’ 독도는 우리땅 | 정광태
방송 금지곡 story | 퀸 ‘보헤미안 랩소디’가 금지곡?

‘사전심의 철폐’
부를 수 없고 들을 수 없던 그때 그 노래, ‘금지곡’
금지곡은 정치적·사회적인 이유로 정부에서 부르지 못하게 한 노래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음반 검열은 일제 강점기 조선 총독부에 의해 시작되었다. 민족 감정을 고취해 반일운동이 일어날 만한 노래는 싹을 잘라내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해방 이후에도 금지곡 발표는 이어졌다.
월북 작가의 노래, 사회를 풍자하는 노래, 정권을 비판하는 노래, 심지어 정권을 직접 비판하는 노래가 아니더라도 정치적으로 이용될 소지가 있는 시위·집회 사용 곡 등은 금지곡이 되었다. 이 밖에도 왜색, 창법 미숙, 저속·퇴폐, 불건전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이유로 금지곡 지정이 이어졌지만 기준과 근거는 명확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금지곡에는 비화가 많다. 금지곡 지정을 막기 위해 작가의 이름을 바꾼 이야기, 심의 통과를 위해 가사를 바꾸거나 아예 없앤 이야기, 금지곡을 둘러싼 사람들 이야기 등. 이영훈 저자는 《그 노래는 왜 금지곡이 되었을까》를 통해 금지곡의 소문과 진실, 해당 가수들의 삶을 풀어냈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금지곡, 오해하고 있었던 금지곡, 몰랐던 금지곡을 흥얼거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금지곡의 항변과 시대의 메시지를 들여다본다.


<책속으로>

해방 이후 금지곡의 금지 이유는 왜색, 가사 불건전, 작사가 월북 등 다양하다. 그러나 금지 기준이 명확지 않아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이 많았다.
월북 작사가 작품에 대한 금지곡 조치의 경우 편법이 생겨나기도 했다. 노래가 금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작사가를 다른 사람이나 가공의 인물로 바꾸어 살아남는 방식이다. 예컨대 이부풍 작사의 ‘알뜰한 당신’, 김용호 작사의 ‘꿈꾸는 백마강’, 김능인 작사의 ‘바다의 교향시’, 김다인 작사의 ‘고향초’, 박남포 작사의 ‘목포는 항구다’ 등이 사실은 월북 작사가 조명암의 곡들이다. 그중 김다인은 음반사에서 만들어 낸 가공의 인물이었다.
‘왜색’이라는 사유로 금지곡이 된 노래로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가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