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아 피스쿨로바 박사의 편지
프롤로그
1 한국적 서사시의 비극
상트페테르부르크, 1911년 1월 26일 정오
슬픈 한국적 서사시의 비극 | 풍찬노숙의 끝 |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다
낙동 염라대왕과 이범진
이범진의 독특한 반청·반일 의식 | 아관파천에 성공하다 | 쫓겨나는 이범진
신대륙 미국과 이위종
신세계에 들어선 이위종 | 백악관의 작은 귀빈 | 미국 대륙을 횡단하다
생 시르 육군사관학교와 이위종
생 시르 육군사관학교 입학 | 깨어나는 이위종 | 생 시르의 친구들, 아키야마와 빅토르
2 상트페테르부르크
표트르 대제의 도시
북방의 베네치아 | 엘리자베타 발레리아노브나 놀켄 | 엘리자베타와 결혼하다
한반도에 몰려드는 하이에나들
러시아와 영국의 샅바 싸움 | 조선의 주인은 누가 될까
러일전쟁과 한반도의 운명
기울어진 운동장 | 스파이 아카시 모토지로 | 악연 | 피의 일요일 | 세계가 놀란 러시아의 패전 | 비테와 고무라
3 강자와 약자, 두 개의 세계
제2차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러시아에 걷어차인 헤이그 특사 | 초대받지 못한 손님 | 축제의 해골 | 한국의 호소
강자의 민낯
이토 히로부미, 고종을 폐위하다 | 이준의 순국 | 미국의 냉대 | 군자금 1만 루블
미국의 친일, 그 오랜 역사
루스벨트와 무사도 | 미국, 한국을 버리다
4 저항과 굴종의 끝
동방의 정복자
블라디보스토크와 4월 참변 | 시베리아 횡단철도 | 신문명의 침략
시베리아에 피는 꽃
노보키예프스크 | 연합의병의 국내진공 | 약속 | 안중근의 패전 | 연합의병 와해되다 | 아아! 이범진 | 질풍노도의 종착지
대한제국, 종언을 고하다
저항 없는 멸망 | 헌병사령관 아카시 모토지로 | 105인 사건과 변절자들
5 시호테알린의 조선 호랑이
토네이도
블라디미르 사관학교 졸업 | 제1차 세계대전, 동부전선으로 떠나다 | 엘리자베타의 이혼 청원 | 전사통지서 | 드비나 포로
열사 이위종의 삶을 추적한 책
역사의 격랑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투쟁의 목소리가 마침내 되살아난다
대한제국이 을사조약으로 일본에 외교권을 빼앗긴 지 1년 반이 지난 1907년 6월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밀명을 받은 세 명의 특사가 나타났다. 그들은 전 의정부 참찬 이상설, 전 평리원 검사 이준, 주 러시아 공사관 참서관 이위종이었다. _본문에서
대한제국 외교관에서 러시아 혁명군 장교까지, 열사 이위종의 치열한 삶을 조명한 책 《시베리아의 별, 이위종》이 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 최연소 외교관으로 활약한 헤이그 특사부터 시베리아에서의 항일투쟁, 의문의 실종과 죽음까지. 조국의 광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독립운동가 이위종의 불꽃같은 삶을 혼신의 추적 끝에 한 권으로 녹여낸 역작이다.
이위종은 1962년 헤이그 특사로서의 공훈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받았다. 그러나 그에 대한 기록은 헤이그의 신문기사와 연설문을 제외하면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함께 헤이그 특사로 활동했던 이상설과 이준에 관련된 자료는 많이 축적되어 있지만, 당시 헤이그에서 가장 활약이 두드러졌던 이위종에 대해서는 학계의 관심과 연구가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었다.
이 책은 그동안 독립운동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이위종 열사를 재조명하고, 그의 삶과 사상을 오롯이 담고자 끈질기게 파고든 연구의 결과물이다. 부족한 국내 자료뿐 아니라 러시아, 일본 등 해외 각지에 흩어져 있는 각종 문헌을 섭렵하고 검증했다. 또한 러시아 모스크바에 생존해 있는 이위종의 후손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하고 육성을 담았다. 특히 그의 증손녀이자 모스크바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인 율리아 피스쿨로바 박사가 직접 작성한 서문을 실었다. 그리고 이위종의 헤이그 연설 ‘한국의 호소’ 영어 전문을 수록해 그의 사상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의문으로 남아 있던 이위종의 실종 원인과 불분명한 죽음을 치밀한 문헌조사와 현장답사를 통해 추적했다. 이제 누구도 알지 못했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