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는 풍선에 대롱대롱 매달려 이곳저곳으로 날아갑니다. 하늘 높이 떠올라 있는 열기구 위로 떨어지기도 하고 파스코티 몬텔리치 공작의 성 위를 날아가기도 해요. 풍선에 대롱대롱 매달린 아킬레스는 겁도 났지만 로잘리가 생일 촛불을 껐을까 봐, 생일 선물을 모두 풀었을까 봐 점점 불안해져요. 그러나 스스로 풍선을 다룰 수 있게 되면서부터는 이번엔 어디로 가게 될까 설레기 시작합니다. 자신감에 부풀어 오른 아킬레스가 마지막으로 풍선에 바람을 후욱 불어요. 과연 아킬레스는 로잘리가 생일 촛불을 끄기 전에 친구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친구들이 볼 때 수줍음 많은 아킬레스는 풍선 하나도 제대로 불지 못하는 아이지만 사실 아킬레스는 풍선에 바람 대신 상상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아이입니다. <아킬레스의 풍선>은 이런 아킬레스의 마음을 풍선을 통해 보여 주지요. 알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가 불안하기도 하고 바람이 빠져 당황하기도 하지만 결국 아킬레스는 풍선을 커다랗게 불어 자기가 원하는 곳을 향해 날아갑니다. 멋진 모험을 마치고 다시 로잘리네 마당으로 돌아온 아킬레스는 더 이상 친구들 뒤에서 쭈뼛거리지 않을 거예요. 나에게 얼마나 멋진 상상력이 있는지 그 상상력으로 얼마나 멋진 모험을 하고 돌아왔는지 신나게 이야기하겠지요. 이 책을 읽은 여러분에게도 나만의 풍선이 생길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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