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인 운율과 율동감 넘치는 의성어가 가득한
재미있고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
호랑이가 기대앉아 책을 보고, 토끼가 미끄럼을 타고, 두더지가 꽃을 꽂는 푹신하고 미끄럽고 빨간 물건의 정체는 다름 아닌 코끼리의 코입니다. 회색 코끼리가 아닌 빨간 코끼리라니 희한하지요. 어느 날씨 좋은 날, 숲속에 기다랗게 코를 늘어뜨려 둔 빨간 코끼리가 눈을 지그시 감고 예쁜 속눈썹을 뽐내며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곰 한 마리가 “낮잠 자기 딱 좋군.” 하며 코끼리 코 위에 드러누워 단잠을 자고 있어요. ‘코끼리 코인 줄도 모르고요.’ 사슴 세 마리는 “이런 날엔 캠핑이 최고지.” 라며 뚝딱뚝딱 텐트를 치고 있어요. ‘코끼리 코인 줄도 모르고요.’ 너구리 일곱 마리는 “빨래하기 딱 좋은 날씨인걸!” 하며 박박벅벅 빨래를 하고 있지요. 물론 ‘코끼리 코인 줄도 모르고요.’
강정연 작가의 능청스러운 이야기는 유쾌하고, 단어 하나 문장 하나마다 운율감이 살아 있어 읽는 내내 절로 신나는 기분이 듭니다. 드드드드, 박박 벅벅, 탁탁탁, 쏙쏙쏙 등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만한 의성어가 잔뜩 나오고, ‘코끼리 코인 줄도 모르고요.’라는 문장이 반복되어 나오면서 돌림노래 같은 느낌마저 주어 아이들은 노래하듯 따라하며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또, 같은 시간 같은 코끼리의 코 위에서 밥을 먹고, 햇볕을 쬐며 놀고, 이불을 터는 숲속 동물들의 모습 속에 숨겨진 저마다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재미가 가득합니다.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 《길어도 너무 긴》을 읽고 동물들이 들려주는 유쾌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빨간 코끼리와 알록달록 동물 친구들이라니!
사랑스러운 그림이 가득한 세상에서 가장 예쁜 숫자 책!
따뜻하고 사랑스런 그림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릴리아 작가는 기다란 코를 가진 코끼리를 상상했을 때, 꽃 화관을 쓰고 달려오는 빨간 코끼리가 떠올랐다고 해요. 작가는 말랑말랑 부드럽고, 미끄럼을 탈 수 있을 만큼 미끄럽고, 낮잠이 들만큼 폭신한 기다란 코끼리 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