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키위새와 모아새 하이파이브 미지수 선생님께 드리는 서술형 문제 키위새와 모아새 기린이었을까? 강물처럼 몰입 만두 빚기 말벌의 방문 글자 만들기 시소 타기 셀카 놀이 희망 사항 교실과 운동장 궁금해 작전 실패 제2부 삐딱선 어쩌면 삐딱선 빨간 펜 까만 펜 시험 시간 끝이 없는 것 괴짜 선생님 만렙 무서운 웅덩이 질문 질문 철들기 힘들어 내 인생 최고의 맛 이름표 쭈쭈바를 물고 가는 개 싱크홀을 만나다 거룩한 한 알 제3부 살구색의 탄생 살구색의 탄생 헛된 꿈은 없다 어떤 열네 살 마누엘라의 친구 아름다운 시를 쓰는 나라 첫눈을 사랑하는 나라 처칠 클럽 위대한 바보 현대판 우공(愚公 포탄 칼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는 나라 권정생 할아버지 안아 주고 싶다는 말 제4부 울어 버렸다 울어 버렸다 팽창 이론 어떤 인생 검은 백조 틀린 그림 찾기 틈만 나면 왜 안 보였을까? 정답을 구하시오 파업 이후 희한한 동물 달팽이처럼 회용 씨앗 운수 좋은 날 학원 끝나고 돌아오는 길 가출 일기 주민등록증 나오던 날 공룡 발자국 해설 시인의 말
“괜찮아, 지금은 잠시 외로워도”
나만의 고지를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청소년시집 『만렙을 찍을 때까지』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은 “유리로 만든 배”(?삐딱선?, 29쪽에 올라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내려야 할지도 모른 채 불안하고 위태로운 상태로 한 시절을 보내는 중이다. 불안하고 위태로운 와중에도 늘 오답만 하는 자신이 퇴화해 버릴까 봐 두렵고, 실수를 반복하는 자신이 밉다. 더구나 그런 자신의 존재가 엄마·아빠한테 ‘혹’이나 ‘짐’이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만렙을 찍을 때까지』에 담긴 시 62편에는 상처받고 아팠던 청소년들의 속마음이 곳곳에 숨어 있다. 오랜 시간 교사로서 청소년들 곁을 지켰던 박일환 시인은 청소년들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일 이야기를 이 시집에 담고 싶었다. 청소년들은 시인의 바람대로 “이런 것도 시가 되나!” 혹은 “시를 이렇게 써도 되나?” 하면서도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시들에 공감할 것이다.
“기어코 만렙을 찍을 때까지!”
자기만의 고지를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들의 속마음
청소년들은 세상이 아직 익숙하지 않기에 서툴고, 번번이 기대와 다른 결과를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백두산보다 높은 / 내 성적!”(?희망 사항?, 22쪽을 간절히 꿈꾸는 것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아니라 바로 청소년 자신이다. “성적표를 받는 순간 / 그 자리에서 푹 꺼져 내”(?싱크홀을 만나다?, 43쪽릴 만큼 힘든 것도 청소년 자신이다. 어른들은 자꾸 그 사실을 잊는다. 네가 공부를 못해서 자신들이 가장 괴로운 것인 양 청소년들을 몰아세운다. 더구나 그 시험이 “내가 올라가면 네가 내려오고 / 네가 올라가면 내가 내려오”는 하나도 즐겁지 않은 시험(?시소 타기?, 20쪽인데도 말이다.
축구장에서 골문을 향해 공을 차면 항상 빗나가고
(아뿔싸!
시험 볼 때 아리송한 문제를 만나면 항상 엉뚱한 답을 고르고
(맙소사!
어제